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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지명유래와 함께 마을 둘러보기(29) - 진상면 어치마을항일의병의 본거지에서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
양재생 기자  |  ttext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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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22  09: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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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치마을은 어치계곡으로 유명하다. 사진은 위에서 왼쪽에서 부터 시계방향으로 어치교, 마을 정자나무, 보건소, 이정표 , 마을회관이다.

어치마을은 진상면 수어호에서 우뚝 솟은 백운산 억불봉을 이정표 삼아 길을 따라 가다보면 완만하게 늘어진 고갯길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다. 작은 산등을 경계삼아 위는 ‘상어치’, 아래는 ‘하어치’라 부르며 60여 가구가 모여 마을을 이루고 있다. 마을 앞에 흐르는 계곡이 바로 광양의 4대 계곡 중 하나로 불리는 어치계곡이다. 

■항일운동전적지
어치마을은 1600년쯤 재령이씨(載寧李氏)가 처음 들어와 마을을 형성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마을에서 바라보는 백운산의 종봉(從峰)인 억불봉(億佛峰)과 인방골 널렁 바위 주위에 황룡사(黃龍寺)의 부속 12개 암자(庵子)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여기서 말하는 인방골은 상어치 서쪽에 있는 골짜기로 무신년(戊申年)에 항일 의병들이 진을 치고 왜와 싸운 전략지로 알려져 있다. 
어치(於峙)의 의미는 ‘느린재’ 또는 ‘느재’를 한문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산허리를 감아 돌며 완만하게 늘어진 고갯길을 뜻하는데 ‘늘어진 고개’가 ‘늘+재’로 이것이 다시 ‘느재’로 바뀌어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느’는 ‘어(於)’로 ‘재’는 ‘치(峙)’가 되어 어치(於峙)가 됐다. 
이 마을에서는 어치(於峙)를 두가지 의미로 사용한다. 
하나는 산허리를 돌며 완만하게 늘어진 고갯길에 위치한 마을이름을 뜻하고, 또 다른 하나는 어치에서 다압면 도사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말한다.
어치리(於峙里)의 유래는 이 지역이 고개 밑이 되므로 느재 또는 어치(於峙)라 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시에 당시 지계리(智溪里), 외회리(外回里), 내회리(內回里), 어치리(於峙里)를 병합하면서 어치리(於峙里)라 했다.

■어치계곡을 끼고 있는 마을
어치마을은 수어천(水漁川) 계곡물이 마을 앞을 지나고 있어 깨끗하고 아름다운 장관을 자랑한다.
마을 사람들은 밤과 감 그리고 축산영농에 참여하고 있는데, 경칩에는 고로쇠 약수, 봄철인 3~4월에는 고사리 채취로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다.
어치마을 입구의 버스 정류장 앞에는 마을회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마을 회관 바로 옆에는 마을정자를 세워 지나는 이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이 마을의 당산나무는 귀목나무인데 전래되는 풍습으로는 이곳에서 음력 섣달 그믐날 마을 당산제를 지내며 정월 대보름날에는 마당밝기와 농악놀이로 풍년을 기약하는 마을 행사를 열었다고 한다. 지금은 당산제를 간단히 지내고 있다.
이 마을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마을 앞에 설치돼 있는 어치교와 어치보건진료소다. 
어치교는 총길이 30m, 교폭 6.54m의 규모로 1994년 준공되어 마을사람들의 이동을 편하게 도왔으며, 1984년에는 설치된 어치보건진료소는 당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던 오지의 마을 주민들에게 보건진료의 혜택을 기여했다.
마을 앞 어치계곡은 광양의 성불계곡, 동곡계곡, 금천계곡과 함께 백운산 4대 계곡이라 불리는데 이 중 어치계곡이 가장 깊은 계곡으로 알려져 있다. 그 길이가 7km에 이르며, 울창한 원시림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과 계곡 곳곳에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힐링 장소가 많아 휴일과 주말을 이용한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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