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드래곤즈가 지난 6월 20일 충남아산과의 경기에서 승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U-18 광양제철고 우승으로 명가부활 신호탄 올려
지역민∙팬과의 소통으로 지역과 함께 하는 구단 각인

■‘절실함’이 상승세를 이끌다

올해 초 '언더독'으로 평가받던 전남드래곤즈가 K리그2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며 K리그1 승격을 위해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다. 20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전남은 1위 FC안양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또한 FA컵에서도 부산교통공사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하며 8강에 올라 2007년 이후 FA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8월 18일로 예정된 8강전에서는 홈에서 포항스틸러스와 제철가 더비를 갖는다.
이렇게 전남이 K리그와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는 바로 구단 임직원 및 선수단이 승격에 대한 ‘절실함’으로 뭉쳐있기 때문이다.
전경준 감독이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지 2년째인 전남은 5월 17일 12라운드 홈에서 안산을 잡으며 처음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 
현재 비록 2위에 위치해 있지만, 승점은 단 2점차에 불과해 단숨에 1위로도 올라갈 수 있다.
전 감독은 부임 이후 전남에 견고한 수비를 정착시키면서 ‘짠물수비’ 컬러를 확고히 했다. 
2021시즌도 20경기에서 12실점 20득점으로 리그 최소실점을 보여줄 정도로 튼실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발로텔리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며 공격측면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으며 전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경준 감독은 “굉장히 큰 시련이 닥칠 수 있는 1년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최대치 성과를 올릴 기회이기도 하다”고 뚜렷한 목표를 밝혔다.
‘승격’, 그리고 K리그1(1부)에서도 꾸준히 톱클래스에 드는 탄탄한 저력을 갖춘 팀으로의 성장을 목표한다는 것이다. K리그2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차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고려하면 승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전 감독은 “구단에 소속된 모두가 승격에 대한 절실함을 가지고 있다”며 “매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선수와 팀이 함께 성장하고 있어, 충분히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 전남 U-18 광양제철고, 
대한축구협회장배 우승

전남드래곤즈 U-18(광양제철고)이 5월 28일 오전 11시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2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25분에 터진 문승민의 결승골로 전북현대모터스 U-18(영생고)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K리그 산하 22개 유소년 팀들이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다시 한번 K리그 유스 최강자로 우뚝 서는 쾌거를 이뤘다.
전남U-18은 2년 전인 2019년 제40회 대회 결승전에서 전북 U-18을 상대로 1-2로 아쉽게 패배했다. 전남U-18은 2년 후 열린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2년 만에 설욕에 성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전남 U-18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한 김현수 감독은 “대회기간 지도자들의 준비와 잘 따라주는 선수들 덕분에 힘든 상황 속에서도 동점, 역전을 기록하며 지지 않으려고 하는 끈질김과 투혼이 돋보였다”면서 “예선전에서 조 2위로 올라와 12강, 8강에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준결승과 결승에서 무실점으로 승리할 수 있어서 특히 더욱 기쁘다. 2015년 이후로 6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해 전남드래곤즈 유소년 부활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우승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전남드래곤즈는 2003년 K리그 최초로 유스 시스템을 도입하여 프로 산하에 광양제철남초-광양제철중-광양제철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지동원, 김영욱, 이종호, 이유현, 한찬희 등 많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배출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유스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전남 U-18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번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 그린스타디움상 수상한 구장
최고 경기 위한 최상 그라운드 제공

전남드래곤즈는 6월 4일 ‘하나원큐 K리그2 2021’ 1차 그린스타디움상을 수상했다.
그린스타디움상은 잔디 전문 연구기관의 정량평가 및 경기감독관 및 선수들의 정성평가 2개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수여되는 상으로 전남드래곤즈는 지난 2020년 3차 그린스타디움상과 2020년 종합 그린스타디움상에 이어 2021년 1차 그린스타디움상까지 수상, 3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전남드래곤즈의 홈경기장인 광양축구전용구장은 POSCO 협력사 ‘정원’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그라운드 관리를 받아 프리시즌부터 시즌 종료 시까지 선수들이 최적의 그라운드 조건에서 뛸 수 있도록 관리되고 있다.

■ 코로나19 상황 불구, 
지역민, 팬과 함께하는 구단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전남드래곤즈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지역사회 및 팬들과 소통해 나가고 있다.
기저 중증 환자를 보살피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의료법인 사랑나눔의료재단에 KF94 마스크 500개를 지원했다. 
또한 축구 경기 관람에 취약한 인근 지역 주민에게 버스를 지원해 경기 관람을 도왔고, 지역에 있는 신생 축구부 우수선수 육성과 발전을 돕기 위해 발전기금 100만원, 물품후원 500만원을 전달했다. 
전남드래곤즈와 전남소상공인연합회는 지역의 파트너로서 지역발전을 목적으로 공동의 노력을 다하고, 상호 간의 협력을 통해 양 기관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을 통해 전남드래곤즈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라남도 내 22개 시·군 맛집 및 관광지 로드맵을 구축하고, 구단 SNS 홍보, 홈경기 부스 운영 등 구단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전남소상공인연합회를 홍보하고 있다. 
또한, 전남드래곤즈는 소상공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역의 소상공인들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광양제철소 협력사협회 후원으로 5월 23일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는 어린이·청소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선물 이벤트를 진행했다. 
어린이는 전남 티셔츠, 청소년은 전남 레플리카 상/하의 세트를 준비하여 경기장에 방문한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선물로 배부됐다.
팬들의 의견을 받아 연초에 제작한 ‘뉴트로(뉴+레트로) 유니폼’은 판매개시 24시간 만에 모두 매진 기록을 세웠다.
이 유니폼은 2003년 선수단과 2021년 선수단 마킹이 모두 가능하게 해 김태영, 김남일, 김도근, 마시엘 등을 떠올리는 올드 팬들의 추억을 상기시켰고, 10~20대의 젊은 팬들에게는 뉴트로 감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6월 13일 부천FC와의 홈경기에는 저렴한 가격에 구단 의류 및 MD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랜덤박스 이벤트를 진행했다. 100개 한정 제작 및 판매한 랜덤박스를 구매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판매 시작 1시간 전부터 줄 지어 섰고, 개시 30분 만에 전량 판매되었다.
전남드래곤즈는 팬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주장단 삼행시, ‘팬힘필’ 포스터 사진 보내기, 응원 댓글 이벤트 등 팬 참여형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전남드래곤즈 구단 공식 SNS는 구단 소식을 빠르게 전하며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의 좋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남드래곤즈 SNS는 크툰(K리그툰)과의 협업을 통해 6월부터 웹툰 연재도 시작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무야호~~ 한국어 패치 완벽 장착_전남드래곤즈 사무엘 선수’ 쇼츠(shorts) 영상이 2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선수들의 그라운드 밖에서의 모습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을 위해 던전앤토크, 브이로그, 룩북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여 팬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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