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운(광양읍)

혹자는 “시장은 임명제를 해야 한다. 시의원은 필요가 없다.”라고 한다.
진부하고 고루한 사고라고 흘릴 수 있지만, 한편 지방자치가 완전히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많은 깨시민들의 투쟁으로 쟁취한 풀뿌리 민주주의 소중한 권리를 되돌려서는 안되고 더더욱 참정권이 훼손되어서도 안된다.
관선시대에 시장군수는 임지에서 1년 남짓 근무하면서 지역의 기득권층만 소통했다면 오늘날 소시민의 사회적 위상은 역설적이지 않은가?
우리시는 유구한 세월 농어촌 지역으로 정체되어 오다가 1980년대초 광양제철이 들어서면서 산업화로 광양만 시대를 열었으나 변화의 파고 속에 성장통을 겪으면서 행정의 편의주의로 道출장소가 설치되고 89년 동광양시가 분리되었으나 1995년 통합조건으로 시청사가 중마동으로 가면서 물리적 통합은 되었으나 정서적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연유로 복지나 편의시설을 읍권과 중마권에 각각 건립하는 등 중복투자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역개발은 경제발전으로 이어져 일자리가 늘고 소득이 올라가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이 제고되고 신규재원을 발굴 재투자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다. 여기의 주체는 행정이며 이곳에서 근무하는 구성원이 공무담임권을 가지게 되는데 선출직인 시장과 시의원은 주요정책결정에 참여하게 되고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바 대의민주주의 의사결정이다.
이 들은 市 전체를 대표하면서도 나를 뽑아준 지역에, 적극 지지해준 계층이나 단체의 의견을 반영하고 투자하려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이런 편협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박노신 시의원의 “우리시를 바라 볼 때 가야산에서 보지 말고 백운산에서 바라보라”는 말은 시사 하는바가 크다.
내년은 대선과 함께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 
우리의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지방선거가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관심도가 갈수록 떨어지는 아쉬운 현실이지만 주인의식으로 선진국처럼 축제의 장으로 발전되어 가야한다. 시의원은 초기 읍면동과 인구수를 감안하여 뽑았으나 현재 인원수를 줄이고 중선구제를 채택하며 횟수는 제한이 없다.
선거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신인들이 적극 참여하여 의회에 진출해야 하지만 행정의 전문 영역을 터득하여 일하기는 4년의 한계가 있으며, 다선은 관록으로 행정의 흐름을 파악하고 큰 줄기를 잡아서 전략적 접근이 용이하지만 후진들의 앞날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현재 읍권은 목전의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
앞으로 정책의 방향과 집행에서 시민사회의 신뢰를 구축해야 하며, 명산 백운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대학문제, 인동들 개발, 목질계화력발전소 저지 등 굵직한 현안들을 조기에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또한 부영, LF 등 대기업의 투자 자본을 추가로 이끌어 내야하는 대외 역량도 어느 때 보다도 요구되고 있다.
누가 되든 도긴개긴이라고 남의 일 보듯 할 수 있지만, 이런 현안과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광양읍권은 시의원 3명이 조화롭게 선출되어야 한다. 젊고 참신한 신진인사도 참여할 수 있고, 지난 4년을 평가 받아 연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동서간의 균형발전이 절실할 때 초선의원의 새로운 피가 수혈되는 것도 중요 하지만, 다선의원의 축적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열정과 애향심이 투철한 인물의 선택을 바라는 분위기도 팽배해지고 있다.
요컨대 지역민의 최선의 결정은 선거에 적극 참여하여야 하고, 정치발전에 앞서 먼저 지역발전을 이루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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