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룡 왕금한옥마을은 청정자연과 한옥이 조화를 이룬다. 사진은 왕금한옥마을 전경, 백운사프라자, 왕금한우직판장, 농어촌인성학교 등이다.

옥룡면사무소에서 백운산을 향해 올라가다보면 도선국사마을과 동곡계곡으로 나뉘는 삼정교가 나온다. 이 삼정교를 막 지나면 웅장하게 펼쳐진 한옥마을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데, 한옥의 아름다움이 장엄하면서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지나는 이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이 마을은 옥룡면 왕금한옥마을이다.  

■ 한옥 민박 
옥룡 왕금한옥마을은 지난 2014년 광양시가 농촌지역에 쾌적하고 다양한 형태의 주거공간을 조성해 도시민의 농촌 유입을 유도하고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한 택지를 조성하면서 형성하게 됐다.
제철소 등 관내 산업인구와 인근지역의 도시민 가운데 은퇴 후 농촌 거주 희망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요자의 요구에 맞춘 전원 주거단지를 조성하게 된 것인데, 2017년 마을이 완공되어 현재 25세대가 입주해 있다. 
왕금한옥마을은 일제 강점기 당시 이 지역에서 금을 많이 채광한 왕금산에 유래하여 이름이 지어지게 됐으며, 뒤로는 백운산이, 앞으로는 광양 동천이 흐르고 있어 배산임수의 조건을 갖춘 명당의 자리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시간이 멈춘 듯 고즈넉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마을 입구에서부터 연출되면서 한옥의 정취를 몸소 느낄 수가 있다.
특히 이 마을의 주민들은 지구단위 개발계획에서부터 한 마음으로 활동을 하면서 입주 후에도 함께 마을을 가꾸고 있는 모습이다. 마을주민들이 함께 모여 마을 초입에 꽃들을 식재함은 물론 마을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왕금마을의 유래와 특성 등 마을 자원을 조사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들은 영상으로 제작하면서 유튜브 등을 통해 옥룡 왕금한옥마을을 알리고 있다.
현재 마을 내에는 가옥을 활용해 폔션, 민박으로 운영하는 곳이 15세대가 있으며,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한옥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자연과 함께 조화로운 한옥 특유의 아름다움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왕금한우직판장
왕금한옥마을 바로 맞은편에는 백운산프라자와 왕금한우직판장이 마련돼 있다.
왕금한우직판장은 최상급 한우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같은 건물에 위치한 식당에서 구입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권역주민 약 140여 농가가 출자를 통해 조합원으로 가입하여 영농조합법인을 결성한 후 조합원들이 직접 수익창출을 위한 한우직판장과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백운산프라자는 도농교류센터 및 농어촌 인성학교로서 다목적 강의실, 회의실, 정보화실, 족구장, 풋살경기장 및 어린이 놀이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 방문객과 관광객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백운산프라자도 한옥형의 건물 모습을 하고 있어 왕금한옥마을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백운산프라자는 농어촌인성학교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면서 자연과 동화하고 스스로 자연을 통해 생명을 존중하는 청소년 교육의 터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도심에서 자라는 청소년들이 사회공동체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농어촌 사회의 농경활동과 농어민 공동체를 통해 서로 돕고 협동하는 태도를 기르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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