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가 지난 8일 열린 광양시민의날 기념식에서 ‘2050 수소중심도시’를 비전으로 선포했다. 사진은 비전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정현복 광양시장.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와 수소경제법 시행 및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수소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가 ‘2050 수소경제 중심도시 광양 비전’을 선포했다.
광양시는 8일 10시 광양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수소경제 중심도시 광양’을 비전으로 선포하고, △미래 신성장 전략산업으로 수소산업 집중 육성, △생산 저장 운송 활용을 위한 수소생태계 구축, △수소에너지 전환으로 깨끗한 친환경 도시 건설을 추진목표로 제시했다.
‘2050 수소경제 중심도시 광양 비전’은 기후 위기가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인류 최대 도전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광양시의 실현 의지를 담은 것이다.
국내 대표 제철·항만도시인 광양시는 기업, 기관, 시민의 연대와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시민의 뜻을 모아 실천하기로 했다.
8일 열린 2050 수소경제 중심도시 광양비전 선포식은 수소경제 비전 영상과 정현복 광양시장의 비전선언문 낭독에 이어 서동용 국회의원, 진수화 시의회 의장, 이백구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민창기 포스코 수소총괄실장 등 9명이 홀로그램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정현복 시장은 수소도시 비전을 선포하고, 직접 선언문을 낭독했다.
정현복 시장이 발표한 선언문은 “▶ 탄소중립 실현과 저탄소사회 전환을 위해 수소경제 중심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한다. ▶ 청정에너지 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산업을 미래 신성장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도시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 ▶ 수소의 생산, 저장, 공급, 활용의 친환경 수소생태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수소시범 도시와 수소특화단지를 만든다.  ▶ 제철산업 탄소중립 전환과 광양항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긴밀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 수소전문기업 및 관련산업 육성, 발굴, 지원으로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광양시는 ‘수소중심도시 광양’ 비전 실현을 위해 내년 정부의 수소시범도시 공모사업 응모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수소연료전지발전 100㎿를 명당산단에 건설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은 포스코가 명당산단에 40㎿ 규모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30년까지 200㎿, ’50년까지 500㎿규모로 확대하고, 연료전지 연관산업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또, 광양항을 수소 전용 항만으로 구축하기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며, ‘50년까지 1만대의 수소차를 보급한다는 전략이다.
수소전용터미널을 구축하기 위해 전남도와 광양시, 포스코에너지는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하고 있는데, 시는 ‘40년까지 수소전용터미널을 통해 200만톤의 그린수소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포스코는 ‘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비전으로 선포한 바 있는데, 포스코의 수소사업 비전에 따르면  ‘25년까지 부생수소 7만 톤 생산 확대 공급, ‘30년까지 블루수소 50만 톤 생산·공급, ‘40년까지 그린수소 200만 톤, ‘50년까지) 그린수소 500만 톤 생산·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양시는 또, ‘25년부터 ’30년까지 물류트랙터 등 수소상용차 750대, ‘26년까지 수소차 700대를 보급하고, ’30년까지 수소충전소 8개를 구축하며, ‘26년까지 포스코에서 생산되는 수소 출하를 위한 출하센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 ‘40년까지 수소전문기업 50개소를 유치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광양시는 내년 10월에 완료 예정인 수소산업 육성 기본계획 용역에 광양시 수소산업 기본계획 로드맵과 포스코 수소 관련 연계사업 발굴 등 수소산업 전반에 이르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광양시의 이러한 수소중심도시 비전의 핵심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시의 구상은 포스코의 수소비전에 절대적으로 연계될 수 밖에 없다”며, “광양제철소가 있기 때문에 광양은 수소중심도시 구축에 있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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