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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지명유래와 함께 마을 둘러보기(44) - 진상면 이천마을나루터 있었다지만, 포구 흔적은 아스라히 사라져
양재생 기자  |  ttext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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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18  09: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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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마을은 옛 섬거장터와 배나룻터가 있었던 마을이다. 사진은 마을 전경과 이정표, 마을회관, 이천저수지, 쉼터 등이다.

옥곡면에서 진상면을 잇는 산등성이를 넘어선 후 상금마을을 지나 평지에 이르면 이천마을이 나온다. 이천마을은 마을 안쪽에 이천저수지를 품고 있으며, 한때 마을 도랑을 살려 물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는 SBS ‘물은 생명이다’는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마을의 유래
이천마을은 1683년경 진주강씨(晋州姜氏)가 처음 이 마을에 들어와 정착했다고 전하고 있다. 마을 본래의 터는 현재의 상이천(웃배천) 지역인데 백천촌(白川村)으로 문헌에는 기록되어 전한다. 백천(白川)은 약 370년 전에 이 마을에 있었던 백천사(白川寺)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천마을은 광양시 진상면 금이리에 속하여 이천(梨川)이라고 하는데, 금이리(錦梨里)의 유래는 1914년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본래 이 지역에 있었던 마을지명인 금련촌(錦蓮村)과 이천(梨川)의 첫머리 글자를 따서 금이리(錦梨里)라 했다.
그 이후 하이천(下梨川) 지역에 섬거포가 생기고 섬거장(蟾居場)이 설치되어 이곳 하이천 부근에까지 배가 드나들자 ‘배나들이’ ‘배들이’라고 불리었다. 한때는 상이천을 백천마을, 하이천을 배들이라 했으며, 그 후 두 마을을 합치는 과정에서 배들이·백천의 첫 글자를 각각 따서 배천이라 이름한 것으로 추정된다.
배천을 한문식으로 쓰는 과정에서 배를 배나무 이(梨)로 보고 이천(梨川)으로 변화된 것으로 추정되며 1912년 펴낸 문헌에 의하면 이천마을을 그 위치에 따라 상·하로 구분하여 상이리(上梨里)·하이리(下梨里)로 기록하고 있다. 지금도 이곳 마을 어르신들은 ‘배천 또는 배드리’라 부르고 있는데, 배드리란 배나드리의 준말로 배가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곳에 이루어진 마을이란 뜻이다.

■섬거장과 배나룻터
옛날 하이천(아랫 배천) 동쪽 모퉁이(섬거마을 쪽)에는 옛장터인 섬거장터가 있었다. 약 100년 전 문헌에 의하면 이 지역을 공식적인 행정리로 장기리(場基里)라 했으며, 장기리(場基里)는 뜻 그대로 장(場)이 서는 곳에 터를 잡아 위치한 마을을 의미한다. 조선시대 말까지 이곳에 장이 섰으며 현재는 섬거리 신시로 장이 옮겨갔다.
섬거포는 섬거장터가 있었던 곳에 위치했던 포구다. 이곳은 1943년 수어천 제방 개수 전까지 벼 500석을 실은 풍선(風船)이 출입할 수 있는 포구였다. 이 포구는 바닷물과 시냇물이 합류하고 있는 곳이라 60여 년 전만해도 나룻배와 썹(해태 양식용)을 싣고 다니던 배가 여러 척 머물렀다고 전한다.
이천마을에는 옛날 청동기시대 사람의 시체를 매장한 유물인 지석묘가 2개소 위치한다. 1개소는 섬거장터에서 섬거쪽으로 약 700m 떨어진 도로변 밭에 있고 또 다른 1개소는 상기 지석묘가 위치한데서 섬거쪽으로 약 30m 떨어진 산기슭에 있다. 마을 안쪽에는 이천 저수지가 위치해 있으며, 저수지 뒤에는 ‘감나무골’이라는 골짜기가 있다. 이 골짜기에 감나무가 많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이천마을은 2015년 환경부에서 하천환경관리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마을 도랑의 옛 물길을 복원하여 하수기능으로 전락한 도랑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하천과 인간이 공생하는 친수공간을 조성하고자 실시한 우리 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에 선정돼 SBS ‘물은 생명이다’ 방송에 소개되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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