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가칭)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의 관리운영에 대해 시가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29일 가족형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 관리운영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가 시청 상황실에서 열려 이에 대해 논의를 가진 결과 광양시 직영으로 관리하자는 용역사의 보고가 있었다.
이날 보고회는 최종보고회지만 그 자리에서 어린이테마파크 운영관리에 대해 정확한 결론은 내지 못했다. 여러 관계부서장들의 의견이 오가면서 좀 더 의견을 조율해 최종적으로 정하겠다는 의견이 모아진 것인데, 시는 용역사의 보고한 ‘광양시직영’의 큰 틀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용역사는 “어린이테마파크 운영에 있어 광양시가 직접 운영을 하게 되면 공공성 유지에 적합하며, 관내 유지관리업무 연계로 비용이 절감되고 시설물 유지관리와 빠른 현장 의사결정 및 행정처리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반면 “공무원의 초기 서비스 및 시설운영의 경험부족과 잦은 인사이동으로 낮은 운영연속성의 단점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역사가 광양시직영을 최종적으로 제안한 이유는 단지운영관리는 총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핵심시설 운영은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있다. 즉 시가 직접 테마파크 단지의 총괄운영하면서 핵심시설인 공립소재전문과학관, 상상놀이터의 운영을 가져가 공공성을 유지하고 숲속야영장, 스포츠 클라이밍장 같은 전문성을 요하는 시설에만 민간위탁을 줘 운영노력을 절감하고 지역 사업체의 참여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가족형 어린이테마파크는 우선적으로 공립소재전문과학관, 상상놀이터, 숲속야영장, 스포츠 클라이밍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립소재전문과학관은 놀이와 체험을 통해 깨우치는 소재를 소개하는 교육체험시설로 주중 체험학습 단체 유치가 관건이며, 상상놀이터는 영·유야에서 초등 저학년 등이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는 전문놀이체험시설로 주말 및 휴가철 어린이 동반 가족단위 이용객이 주 대상이 된다.
숲속야영장은 심신의 힐링을 선물하는 캠핑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24시간 운영하는 시설과 유지관리에 대한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며, 스포츠 클라이밍장은 초심자부터 클라이밍 동호인까지 모두 섭렵할 수 있는 클라이밍장이 조성돼 국제대회도 열수 있어야 하며, 그에 따른 운영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다. 
용역사는 이 시설들이 모두 조성되면 연간 약35억 원의 운영 수입이 발생하며 그에 따른 운영비용으로 50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간 약 15억 원 운영적자를 예상한 것인데 운영수지 개선을 위한 선제적 대응방안 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박영수 총무국장은 “연간 15억 원의 적자를 예상했는데 비용은 소극적으로 수익은 관대하게 잡힌 것 같다”며 “물가상승분, 인건비, 수선유지비, 감가상각비 등 조금 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실제로 컨텐츠를 어떻게 구성하는지가 수익비용측면에서 더 중요하다. 지출되는 비용은 고정되어 있다면 수입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며 “상상놀이터, 공립소재전문과학관 등이 단순히 전시되거나 그냥 뛰어 노는 곳이 아닌 상호보완되는 컨텐츠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용균 총무과장은 “정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공무원 인원 축소에 따른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며 “그 부분을 고려한다면 조금 더 많은 위탁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호 광양시부시장은 “오늘 논의했던 내용을 개선한 최종적인 결과가 나와 광양시민 모두가 기대하는 어린이테마파크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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