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정인화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광양읍 무소속 시장이 4회 연속 당선되는 기록을 세웠다. 현역 국회의원과 단체장이 당적을 달리한 것은 5회에 이른다.
현역 국회의원이 공천권을 행사하고도 5회 연속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은 공천에서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3회 연속 시장직 도전에 나섰던 김재무 후보는 첫 출마때부터 덧씌워진 전과 프레임에 인물론에 밀리면서 고배를 들어야 했다.
김재무 후보의 패인 중 하나로는 경선과정의 잡음도 꼽히고 있다.
3인경선으로 치러진 민주당 시장후보 경선에서 김재무 후보는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지만, 아쉽게 경선에서 패한 이용재 후보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고, 끌어안는데도 실패했다.
이는 결국 서동용 국회의원의 정치적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당장 시장선거에서 패한 서동용 국회의원 입장에서는 자신의 차기 선거를 걱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전남도의원 선거 민주당 전승

시장선거에서 패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전남도의회 의원 선거는 모든 지역구에서 승리하며 민주당 텃밭임을 다시 확인했다.
제1선거구에서는 정치신인인 임형석 후보가 도의원 선거에 2번째 도전하는 이기연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두 후보간 표차는 불과 110표 차이다. 이기연 후보는 관내 사전투표에서는 137표를 이겼으나 관외사전투표에서 221표를, 선거일 투표에서 15표를 뒤졌다.
제2선거구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경선 탈락으로 눈물을 삼켰던 민주당 강정일 후보가 도의원 재선에 도전한 무소속 박필순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했다.
3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태균 후보가 지난 선거에 이어 무투표 당선의 기쁨을 누렸으며, 제4선거구에서는 정치신인인 박경미 후보가 3번째 도의원에 도전한 무소속 이경의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광양시의회 의원 대거 물갈이

광양시의회 의원 선거에서는 신인들이 대거 시의회에 진출했다.
비례대표 2인을 제외한 지역구 의원 12명 중 7명이 초선이다.
광양읍을 선거구로 하는 가 선거구의 경우 정회기, 최대원, 안영헌 당선자 3인 중 비례대표 시의원을 지낸 최대원 당선자를 제외한 2인이 초선이다. 이들 중 정회기 당선자는 광양시의회 최초로 부자 시의원이 됐다.
정회기 당선자의 부친은 제2대 광양시의회 의원으로 부의장을 역임한 정용숙 전 시의원이다.
선거구 조정으로 봉강, 옥룡, 옥곡, 진상, 진월, 다압면과 광영동을 선거구로 하는 나 선거구에서도 당선자 3인 중 2인이 초선이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박철수, 서영배 당선자가 처음 선거에 나선 초선이고, 무소속으로 입성에 성공한 조현옥 당선자는 재선을 기록하게 됐다.
나 선거구에서는 옥곡 출신인 서영배, 조현옥 2인이 나란히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현역의원 4명이 출마한 다선거구는 어느 지역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처음 도전하는 민주당 신용식 후보와 현역 4명이 출마한 다 선거구에서는 3선에 도전한 민주당 서영배, 4선에 도전한 진보당 백성호, 처음 출마한 신용식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누렸다.
민주당 후보 3인과 현역의원으로 무소속으로 도전한 1인이 경쟁을 벌인 라선거구는 마동과 골약, 금호, 태인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라 선거구에서는 청년 여성으로 첫 출마한 민주당 김보라 후보가 1위로 당선됐으며, 무소속 송재천 당선자가 재입성에 성공하며 4선을 기록하게 도했다. 민주당 공천을 받은 정구호 당선자도 입성에 성공했다.
김보라 당선자는 선거기간 동안 자신의 이름에서 착안한 보라돌이 복장을 하고 선거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광양시의회 의원 당선자 중 최연장자는 4선에 성공한 송재천 당선자로 71세다. 
최연소 당선자는 만38세인 김보라 당선자로 최대원 당선자보다 생일이 일주일 가량 늦다.
비례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정임, 박문섭 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주당 독식이 이어졌다.
김정임(66) 당선자는 순천간호전문학교 간호과를 졸업했으며, 국제로타리 3610지구 총재를 역임하고, 현재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민사조정위원을 맡고 있다.
박문섭(53) 당선자는 광주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광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과 광양시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광양시의원 당선자의 연령대는 30대 2명, 40대 2명, 50대 6명, 60대 3명, 70대 1명으로 나타났다.
광양시의원 당선자의 소속은 전체 14명의 의원 중 민주당이 11명, 진보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민주당의 의회 장악력은 더욱 강화됐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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