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 더운 날 일 나가려고?

제발 좀 쉬어! 딸아! 이 나이에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행복한 일이야! 형형색색 수놓은 듯 빛바랜 꽃이 찰랑이는 광양의 어느 여름! 

이 무더운 여름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35°를 웃도는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관상용 꽃을 심기 위해 장작같이 거친 손을 분주하게 움직이는 꽃 할머님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 할머님은 덥지만 여린 꽃들을 보기만 해도 그 어떤 더위도 이겨 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대부분은 꽃이라고 하면 겨울에 몽우리를 오므리고 있다가 따듯한 봄이 슬그머니 다가오면 기지개를 켜는 봄꽃을 떠오르실 텐데요.

하지만 이처럼 자연적으로 피는 꽃이 있는 반면 이렇게 구부정 한 허리로 일궈낸 할머님들의 땀과 노력에 의해 태어난 꽃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여름 꽃에 대한이야기를 준비해봤습니다.

맥문동

강렬한 태양도 이겨내는 여름 꽃 맥문동

[꽃말] 겸손, 인내, 기쁨의 연속

[특징] 뿌리는 한방에 약재로도 사용하고 따 듯한 차로도 마실 수 있으며, 열사병을 막아 주어 여름철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줌.

따듯한 온도에 맞는 봄꽃들은 벌과 나비를 끌어들이기 위하여 제마다 활짝 핀 모습을 뽐내기도 하는데요, 그에 반해 뜨거운 태양도 이겨내는 여름 꽃은 제각기 무더움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 바삐 자신의 몸을 꼼지락거리기 시작합니다.

광양불고기 특화거리에 핀 바람을 타고 사뿐사뿐 움직이는 자줏빛 색의 맥문동은 광양 서천변의 밋밋한 거리를 여름 음악회로 만들어 놓는데요.

흙과 모래를 무대 삼아 경쾌한 소리를 뽐내고 바람과 나무 잎사귀를 악보 삼아 보랏빛 선율을 만들어 거리의 작곡가로 손색이 없을 정도의 오묘한 연주를 창작 해냅니다.

광양 불고기 특화거리의 자유로이 들판을 뛰어 놀던 황소는 이번엔 맥문동 위를 거닐며 황금빛 그 자태가 당당하기 그지없을뿐더러 꼬리와 뿔을 치켜 올린 듯 한 모습은 금방이라도 맥문동 위를 휘젓고 다닐 듯한 포스가 느껴집니다.

만수국

만수국

[꽃말]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이별 의 슬픔' '가련한 사랑'

[특징] 꽃을 이용한 습포제는 화상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또한 결막염의 세안 수로 활용하기도 함.

보랏빛 찰랑임과 어우러지는 노란색 만수국. 만수국의 풍채는 서천변 거리를 또 하나의 멋진 경관으로 만들어 놓는 데요.

우리나라에서 금잔화라고 불리는 이 만수국 혹은 천수국은 긴 기간 동안 꽃 이 펴 그 강인함은 다른 꽃에 비해 남다르다고 합니다.

광양 서천변 산책로를 따라 거닐다 보면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만수국을 만나 보실 수 있는데요 아직 따가운 햇볕을 만날 준비가 안됐는지 무성하게 자란 잎과 줄기 사이로 빼꼼하게 드러난 모습이 마치 잎과 줄기를 우산 삼아 푹푹 찌는 이 여름을 달래보려는 듯했습니다.

초록 잎에 자신의 모습 을 웅크리면서 말이죠!

무궁화

무궁화

[꽃말] 일편단심

끈기와 인내 우리나라의 국화로 알려진 무궁화는 7~10월 사이에 그 꽃잎을 넓게 펴 뜨겁고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대표적인 꽃 입니다.

무궁화는 강렬한 태양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그 고고한 자태를 뽐내어 우리 민족의 정신이 깃든 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 이유는 사쿠라라는 일본 국화는 10~15일에 그 꽃이 금세 시들어 버리는 반면 우리나라 무궁화는 무려 100 일 동안이나 그 화려함을 꿋꿋이 견뎌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겨레의 민족성을 나타내는 꽃 무궁화!

이런 무궁화는 우리의 과거 애 환을 고스란히 담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은 민족 상징인 우리의 꽃 무궁화를 심는 것조차 금지시켜 처절하게 우리의 국화 까지도 다스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하지 않고 많은 애국지사들은 광복의 그날까지 무궁화를 수놓아 지켜내면서 우리의 민족정신과 그 청렴함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장미

장미

[꽃말]  정렬, 열정적인 사랑, 그리고 아름다움을 뜻합니다.

5월에 꽃망울을 터뜨리는 장미는 그 품종만 해도 15,000여 종에 달하는데요.

하지만 품종에 따라 1년에 두 번 피기도 하고 또 여름에 피는 꽃, 그리고 사계절 연중 꽃 피는 품종이 있다고 합니다.

광양 서천변 장미 공원의 장미는 다양 한 품종의 장미를 심어 놓아 8월인데도 불구하고 자연 그대로의 장미 원예 조화가 일품의 멋을 이루어냅니다.

그래서 낮에는 이 다양한 색상의 화려함에 한 풀 꺾이기도 한 듯 바람에게 그 뜨거움을 놓아주고 밤이 되면 별님에게서 빛을 발하여 그 은은한 색상이 산책하는 주민들의 마음까지 요동치게 만들어 놓기도 합니다.

8월에 진한 매력을 발산하는  배롱나무(백일홍나무) 실질적으로 이 배롱나무를 백일홍이라 부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백일홍과 다른 꽃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배롱나무와 백일홍의 차이점]

배롱나무 유래 : 피고지는것을 여러 날 반복하여 백일 동안 피어있는 것처럼 보임.

꽃말 : 부귀 특징 :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진인다고하여 간즈름 나무 또는 간지럼 나무라고 부른다.

백일홍 유래 : 백일동안 피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꽃말 : 순결, 인연

특징 :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국화과에 속하며 1년생 식물로 백일초라고도 불리운다.

꼬불꼬불 가지 사이 그리고 섬세하게 뻗은 잎사귀 사이로 나오는 연지 곤지 찍은 연홍 빛꽃은 푸른 하늘과 손을 맞잡으며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 그 하늘이 허락 하지 않은지 금세 다시 내려와 빽빽한 분홍 꽃잎으로 세상에 흩어져 머무릅니다.

그 하늘에 이르지 못해 서 못내 아쉬운지 간지럼을 태워봐도 웃지 않고 그 무거운 꽃잎만 대롱대롱 매단 채 무더운 여름만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일백 일 동안 끈기는 꽃이 핌에 버텼고 그 일백일 동안 인내는 꽃이 짐에 아쉬워했으니 당신을 사모하는 마음 나의 꽃잎 낙화 될지언정 그 마음 변치 않으리

사파니아

사파니아

[꽃말] 당신과 함께 있으면 행복합니다.

사피니아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화단용 화초로 여름철 길거리 장식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여름꽃도 특징이 있다?

여름꽃은 고온에 성장하기 위하여 영양분이 잎과 줄기로 많이가 그 꽃의 크기가 작아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또한 뜨거운 여름에 꽃을 크게 피우게 되면 쉽게 시들어버리고 타버려 작고 두껍게 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

홍초(칸나)

[꽃말] '행복한 종말' '존경'

[꽃이 피는 시기] 6~10월 사이

[특징]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꽃과 뿌리 를 약용으로 사용한다.

상사화

[꽃말] '이룰 수 없는 사랑'

[꽃 피는 시기] 8월

[특징] 이룰 수 없는 사랑의 꽃말의 상사화는 꽃이 필 때 잎이 없고 잎 이 무성할 때는 꽃이 없는 특징을 가지 고 있다.

뚱딴지

[꽃말] '미덕, 음덕'

[꽃 피는 시기] 9~10월

[특징] 뿌리를 돼지 사료로 쓰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돼지감자는 꽃, 잎과 달리 뿌리에 숨겨진 모양이 본의 아니게 감자가 닮았다고 하여 뚱딴지 같다고 부른다고 한다.

비비추

[꽃말] 하늘이 내린 인연

[꽃 피는 시기] 7~8월

[특징] 과거 산나물로 알려진 비비추는 봄에는 잎을 데쳐서 쌈을 싸먹거나 나물로 해서 먹었으며 현재는 식용보다 관상용으로 널리 쓰인다.

수국

[꽃말] 진심, 변덕, 처녀의 꿈 송엽국

[꽃말] 나태, 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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