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 수 (광양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팀장)
이 인 수 (광양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팀장)

2019년을 마무리하는 시기에 광양시 사회적경제지원 활동을 돌아보고 2020년을 계획하고 다짐하면서 소회를 피력해본다.

사회적경제는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모두 중시하는 경제 활동을 일컫는다. 이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난 불평등과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했다.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존 시장 경제와 달리 자본주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사람과 분배, 환경 보호 등 가치를 중심에 두는 것이 특징이다. 소수의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보편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으며 '나 혼자 잘사는 것이 아닌 내가 속한 사회와 함께 경제적으로 더 윤택해지는 것'이 사회적 경제의 궁극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잘사는 사회' '사람 중심 경제'를 외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광양시에서는 정부의 국정방향에 발맞춰 사회적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2018년에 사회적경제 육성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올 4월에는 광양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전라남도 기초단체에서 가장 먼저 설립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인 한해였다.

시정 방향의 핵심은민간 주도, 행정의 뒷받침으로 민간과 행정을 중심으로 풀뿌리 사회적경제의 힘을 키우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다.

올해는 센터 설립을 통해 이러한 시정 방향에 기초를 다지는 해였다면 2020년에는 필수 사업 수행을 기본으로 하여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원년이 될 것이다.

2020년에는 사회적경제 조직 발굴 및 육성 지원을 위한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및 맞춤형 컨설팅. 홍보 판로 개척을 위해 사회적경제인 한마당 행사 개최, 직거래 장터 운영, 프리마켓 등 연계, 지역 특성에 기반한 사회적경제조직 모델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수립하며 사회적경제 생태계와 인프라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한다.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일부 사업이 시의회를 통과되지 못해 아쉬움이 있으나 더 철저히 준비하여 계획한 사업이 반드시 시행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생각이다.

또한 부서별로 추진되던 사회적경제 정책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사회적경제전담팀이 만들어져서 부서별 사회적경제 정책을 조율하는 것과 동시에 사회적경제 인프라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계속 고민할 계획이다.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국공유재산 사용 및 수의계약 확대와 사회적경제기업 대상 공공판로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들의 사회적경제에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금융기관과 연계 협업을 추진하여 기존의 정책자금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여 사회적경제기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이뤄가고자 한다.

사회적경제가 당장 규모화는 어렵겠지만 민관의 안정적인 순환경제를 만들자는 고민에서 시작해 서서히 우리 사회의 안전판 기능을 해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

아직도 사회적경제에 대한 시민 인식이 높지 않다는 점에 공감한다. 좋은 성공 모델(스타기업)과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이 출현되어서 시민 인식 향상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시민 인식이 더 높아지려면 무엇보다 스타기업과 모범 모델이 나와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민 홍보를 위해 찾아가는 시민 간담회 및 각종 홍보 자료 배포 등 다각도로 노력을 펼치고자 한다.

또한 사회적경제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단순 보조를 넘어 지속가능한 운영 형태로 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원하고자 한다.

올해 우리지역에서 민간 당사자조직(협의회)의 자체 예산으로 광양시 사회적기업 가족 한마당 행사 개최를 통하여 시민 홍보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여 사회적경제에 대한 시민 인식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인근 순천시,여수시를 비롯한 전국 많은 기초단체에서는 수년전부터 매년 사회적경제인 한마당 행사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시행해오고 있다.

우리시에서도 2020년에는 사회적 가치와 사회적경제를 접목하는 등 폭넓은 주제로 설정해 공공기관이나 여러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하며 광양시 사회적경제 한마당 행사를 기획하고자 한다.

이러한 민간의 자발적 노력 및 시와 정부의 정책방향에 시의회 및 정치권의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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