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중에 어떤 할머니가 될까?’ 상상하곤 했어요. ‘동화책을 읽어주는 할머니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게임을 더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보드게임 같이 하는 할머니가 되기로 마음먹었어요. 이번 프로그램이 whit포스코의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드게임지도사 참여자 천성이 씨>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이시우)가 지난 29시니어 인재양성 프로젝트발대식을 갖고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광양제철소와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광양시니어클럽이 협력해 지역 내 은퇴자 및 은퇴예정자를 대상으로 인재양성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광양제철소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실천을 위해 광양에 거주하고 있는 시니어 계층(55~65)을 대상으로 정원관리사 웰빙음식전문가 보드게임지도사 장기요양 통합서비스 관리사 육성 과정을 지원하고 일자리와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1%나눔재단은 시니어 인재양성 교육을 위해 총 8500만원의 지정기탁금을 활용해 교육비용과 운용비용 등을 전액 지원했다.

교육은 발대식 이후부터 11월까지 편성됐다. 4개 과정, 6개 반에 총 180명의 시니어가 참여하게 된다.

교육 과정이 끝나면 시와 협력을 통해 2021년까지 130명의 취업도 연계할 예정이다.

먼저 정원관리사는 행사용 동광양권역과 광양읍권역 두 곳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근린공원, 도시숲, 학교 정원 등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웰빙음식전문가는 행사용 한식요리, 후식·다과, 전통음료를 주력으로 교육한다. 이후 기관에서 사업단을 만들고 일자리에 참여하도록 한다.

보드게임 지도사는 과정별 보드게임을 익히고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 돌봄 교실과 연계한다.

행복동행가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조해 장기요양 대상자의 서비스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정보를 안내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인생2막을 꿈꾸는

심명숙 씨 인터뷰

시니어 인재양성 프로젝트 발대식에 참석한 심명숙 씨.

 

은퇴후 10년 이상 주부였던 심명숙(64)씨는 웰빙음식전문가라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명숙씨는 결혼 후 일을 하며 아이를 낳고 기르는데 온힘을 쏟았다. 길다고 여겼던 시간은 금세 흘렀고, 아이들은 장성했다.

일의 일선에서 은퇴를 하고 자식들이 결혼하자 힘을 쏟을 대상이 사라졌다. 뒤돌아보니 걸어온 길이 길었던 만큼 남은 세월이 짧게 느껴졌다.

무료한 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시니어 인재양성 프로젝트홍보물을 접했다. 새롭게 찾아온 인생 2막의 기회였다. 프로젝트의 4개 교육과정 중 가장 잘 할 수 있고, 아쉬웠던 일을 선택했다.

명숙씨는 항상 가족을 위해 요리했지만, 전문적으로 배워보진 못해 아쉬웠다다과 하나를 차리더라도 더 예쁘고, 건강하게 요리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그녀는 다시 꿈을 꾸고 있다. 이렇듯 이번 프로젝트는 65세 이하의 은퇴자를 중심으로 추진해, 이들이 지역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목표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3년 설립 이래 미래세대,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지역사회 장애인 선수들을 위해 장애인 볼링 교실 운영, 선수단 연습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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