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미 라 (미술치료사, 재활심리박사 수료)
이 미 라 (미술치료사, 재활심리박사 수료)

흔히, 스트레스를 직장 상사와의 갈등이나 과중한 업무, 고부간의 갈등이나 부부 싸움, 자녀 문제 등 골치 아프고 짜증나거나 걱정되는 일들로만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더위나 추위와 같은 온도의 변화도, 소음 소리도, 무심코 시청하는 TV 속에 나타나는 자극적인 장면들도 우리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좋은 일들도 지나치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데, 예를 들어 데이트를 하러 갈 때에 심장이 뛰고 흥분되며, 종종 복권에 당첨된 사람이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뉴스가 나오는 것을 보면 그런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 우리의 삶은 그 자체가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스트레스는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분이며,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항상 부정적으로만 작용하는 것도 아닙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우리를 단련시키고 발전을 위한 자극제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어느 정신과 의사는 이런 일화를 소개하여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측면을 일깨웠습니다. 옛날에 늘 싱싱한 청어를 공급해 주는 어부가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어부가 공급해 주는 청어는 맥이 없는데 비해 그가 가져오는 청어는 언제나 팔팔 뛰는 청어였습니다. 그 덕에 장사가 잘 되었는데, 하루는 장사꾼이 어부에게 그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어부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청어를 실어 나르는 물통에 청어를 잡아먹는 작은 상어를 한 마리 넣는답니다. 그러면 청어는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통 속에서도 활발히 움직이기 때문에 늘 건강하고 싱싱하다고 합니다.

이렇듯이 스트레스는 항상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일을 추진하고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스트레스는 필요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사람들마다 스트레스를 다르게 처리합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것 같은 상황을 일부러 감수하기도 하는데, 직업을 바꾸거나 집을 사는 것과 같은 삶의 중요한 결정들이 어떤 이들에게는 너무나 감당하기 어려운 반면에, 어떤 이들은 흔쾌히 이런 변화들을 받아들입니다. 어떤 이들은 복잡한 교통체증 속에서 너무나 힘들어 하지만, 어떤 이들은 쉽게 넘겨버립니다.

, 스트레스의 절대적인 강도보다는 그에 대한 개인의 취약성 및 대처능력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에 대한 개인마다의 인내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열쇠입니다.

 

스트레스 해소법 (미국 보건부가 권장하는 스트레스 해소법)

1. 아침을 여유있게 시작하라. 일찍 일어나 시작하고 가족과 대화도 나눈다.

2.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급한 일부터 처리한다.

3. 일을 완전무결하게 처리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4. 휴식시간은 완전히 쉰다.

5. 건강한 생활의 3대 원칙인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를 생활화 한다.

6. 억울하고 불쾌한 감정은 오히려 낮은 목소리로 표현한다.

7. 서로를 격려하는 친구와 모임을 갖는다.

8. 일감을 절대로 집에 가져가지 않는다.

9. 중요한 약속이나 업무는 수첩에 기록한다. 빗나간 약속들이 나중에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0. 커피나 청량음료를 피하고 물과 주스를 마신다.

 

[출처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신과 교수. 최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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