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미 라 (미술치료사, 재활심리박사 수료)
이 미 라 (미술치료사, 재활심리박사 수료)

행복이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한 상태라고 정의한다. 충분한 만족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나를 예로 들어보자면 하루를 마무리하고 누웠을 때, 버스에 타서 창밖을 바라볼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충분한 만족을 느끼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이 글을 쓰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은 행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사람들은 어떨 때 행복함을 느끼는지 궁금하게 되었고, 행복에 대한 많은 사람의 생각을 찾아보았다.

그중 가장 맘에 드는 글귀는 법륜스님의 행복에서 보게 된 글이었다. 법륜스님은 이렇게 말한다.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당신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니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는 마세요.”

이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의 불행으로 인해 행복했던 경험이 있었나?’ 그리고 깨달았다.

나도 남을 이겼을 때, 남보다 내가 우월하다고 느낄 때 행복한 적이 있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 행복이 계속 행복이었나?’ 이 질문을 나 스스로 던지고 깨달았을 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내가 깨달은 점은 남을 이겼을 때, 남보다 내가 우월하다고 느꼈을 때 행복했다. 그러나 그 행복들은 정말 잠시 잠깐의 행복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느끼는 그 순간, 또 다른 나보다 잘난 사람이 생기고 또 그 사람보다 대단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던 나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은 행복의 조건이 되지 못한다.

행복의 조건이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나는 믿음, 사랑, 선택 이 3가지가 충족되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믿음이 행복의 조건인 이유는 내가 하는 행동에 믿음이 없다면 불확실하다는 불안감이 클 것이다. 내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우리가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 그것이 행복일 것이다.
 

사랑은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이라고 한다. 우리가 사랑한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사람은 가족, 연인, 친구가 있을 것이다. 왜 가족, 연인, 친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게 될까? 편하고 의지할 수 있고 때론 싸우기도 하지만 같이 있을 때 즐겁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을 응원해주고 함께해주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면 그것이 행복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택이 행복의 조건인 이유는 우리는 살아가면서 끝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해야만 행복할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끊임없는 갈림길에 서서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비록 뒤돌아봤을 때 후회되는 선택이었다고 해도 분명 나는 그 선택으로 인해 배운 점이 많을 것이다.

나도 지금까지 나의 선택 중 후회되는 선택이 너무나 많다. 그때의 나에게 돌아가서 그러지 말라고 해주고 싶은 순간이 너무나 많지만 난 그 선택으로 인해 배운 점이 너무나 많다. 예를 들면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행동하자’, ‘이럴 때는 상대방에게 이렇게 얘기해줘야겠다’, ‘지금은 이렇게 하는 게 맞을 거야’ 등등 내가 대처하는 능력과 생각하는 능력이 많이 발전했다.

그 순간에 얽매이지 않고 나의 선택을 인정하고 그 순간에서 무언가를 깨닫고 배운다면 그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일상이 너무나 많이 바뀌었다. 당연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 너무나 하고 싶은 일이 되었고 편하게 길거리를 걸어 다니는 일이 옛날 일처럼 까마득하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행복을 위해 많은 일을 찾아서 하고 있다.  행복은 우리가 찾으면 언제든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무언가를 해서 행복하다기보다는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는 순간순간들이 행복이지 않을까?

dlalfk06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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