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이는 개방된 마음, 감정 이입하는 능력, 타인과의 교제 능력 등은 이미 가정을 통해 아이에게 형성되는 기본적인 능력이다. 이러한 요소가 감성 계발의 토대가 되는 것이다. 그 기초가 얼마나 안정적인가 하는 문제는 무엇보다도, 부모 스스로가 그들의 감성생활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영위 하느냐에 달려있다.

감성 지능이 높은 부모는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감성 교육을 수행한다. 아이는 자신과 감정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을 특히 강하게 모방한다. 그러니 모방학습의 대상자는 첫 번째가 당연히 부모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신들이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는 자신의 고유한 감성적 행동양식을 통해 자녀에게 학습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감성 지능은 유아기에 형성된다. 아기의 감성 발달에서, 부모가 자신의 울음에 반응을 보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체험이 된다. 또한 감정 이입의 능력은 이미 갓난아기들에게서도 일찍부터 보여진다.

감정 이입을 잘하는 부모의 아이는 마찬가지로 훌륭한 감정 이입 능력을 계발해 나갈 것이며, 감정 이입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부모의 아이는 훗날 대부분의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말할 수 있다.

부모가 가장 흔히 저지르는 몇 가지 오류는 다음과 같다. 감정의 무시, 지나친 관용, 자녀의 감정에 대한 존중심의 결핍이 아동에게 감성을 저하시키는 오류이다.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스스로를 진정시키는 방법, 두려움과 공격성을 학습하며 비관주의를 학습하게 된다.

감성 교육을 위해 부모들은 감정들에 대해 이름을 붙여 준다던지, 감정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 던지, 수동적 청취, 능동적 청취를 통해 감성지능을 높여 줄 수 있다.

만약 아이가 수줍음을 탄다면 가정의 따스함(많은 애정과 보호, 안락함, 지속적인 안정으로 안정적인 자기긍지 형성)과, 능력에 대한 인정(자신에 대한 긍정적 자아상) 그리고 격려로써 안정된 자긍심을 형성할 수 있게 해 준다.

우리는 감정이입하는 능력을 계발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요인이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라는 걸 알고 있다. 부모가 자녀의 느낌에 대해 감정 이입하여 반응하지 못하는 데는 커다란 부담이나 사회적 지원의 결핍, 배우자 관계의 불화와 같은 외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또한 자녀와 부모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녀의 요구에 적절한 관심을 보임으로써 조화를 이루는 감성적 전제조건의 결여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공격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모방을 통해 무력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배운다.

공격적인 아이는 놀이터나 유치원 친구들, 학교의 사회적 관계그룹에서 소외되는 일이 흔히 있다. 얻어맞는 상황에 처하고 싶지 않은 아이들은 공격적인 아이들을 멀리할 것이다.

그 결과 ‘때리는 아이’는 자주 좌절과 무료함을 경험하게 되고 그러한 두 가지 요인은 모두 계속적으로 공격적이 되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야만적인 행동을 취하는 아이들의 대다수는 자신의 행위동기를 ‘재미’나 ‘무료함’에 기인한다고 대답한다.

이런 아동의 폭력성 이면에는 또한 인정받고 주의를 끌고 싶은 욕구가 도사리고 있다.

유년기의 감성적 소홀과 폭력적 체험은 두뇌를 화학적으로 변형시킨다고 한다. 사랑을 조금밖에 못 받은 아이는 안정된 감성적 행태를 보이는 일이 드물다.

무의식중에 자신의 실수와 결함에서 부모가 자신을 많이 사랑해 주지 않는 이유를 찾기 때문에 이들은 부정적인 자화상을 갖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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