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미  라 (미술치료사, 재활심리박사 수료)
이 미 라 (미술치료사, 재활심리박사 수료)

감성지능의 발달에 있어서는 그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인적 자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교육기관에서의 교사나 또래들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였는가, 또는 어떤 가치관을 강조하는 교육을 받았는가에 따라 학생들의 가치관은 크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며 교사의 역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기관에서의 교사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선생님의 역할을 넘어서서, 학생들에게 인간적인 본보기가 되어 줌으로써, 학생들의 인격 형성의 주요 결정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두 번 지식을 전달하거나 태도를 훈련시켜서 이루어지는 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기본적으로 사랑과 정성으로 학생들을 대할 때  감정이 풍부해지므로 이러한 태도가 교육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셋째, 감성에 관련된 교육은 한 순간에 어느 지식을 가르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며 자발적인 내면의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 교사는 자신이 일관성 있는 가치관을 가지고 정서 함양의 모델이 되어 주며,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정서적인 인적, 물적 환경을 구축해 주고, 진정한 마음으로 학생들의 정서를 인정하는 태도를 습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넷째,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도전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벽면구성, 흥미영역활동, 다양한 교육자료 등이 학생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충분히 끌 수 있도록 마련되어야 한다.

나의 경우 노래를 통한 학생들의 감성교육에 관심이 많아 수업 시간에 노래를 되도록 많이 들려주려 하고 소개도 하는데,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노래는 교과서 내용과 관련된 것도 있고, 계절의 변화에 맞춘 것도 있고, 시의성이 있는 것도 있다.

봄기운이 서서히 감돌면 박인희의 ‘봄이 오는 길’을 들려주고, 여름엔 4월과 오월의 ‘장미’를, 가을엔 조동진의 ‘나뭇잎 사이로’나 이동원․박인수의 ‘향수’, 겨울엔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바람씽씽’과 팝송으로 Susan Jacks의 ‘Evergreen'을 들려준다. 비록 주관적 판단으로 선곡한 곡으로 감성을 중점을 주다보니 old한 느낌이지만 나름대로 일정한 기준과 맥락을 유지하면서 학생들의 정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면서 들려주곤 한다.

인류에게 있어 감성이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인간능력의 보고이다. 이러한 감성을 어떻게 계발하느냐는 문제는 인류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자아성취를 이루어가는 세계를 건설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처럼 EQ는 지적능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 인간을 보는 관점의 시각을 재정립하였다는 점, 인성교육을 위한 이론적 배경을 마련해 주었다는 점, 자아성찰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는 점, 대중의 요구에 의해 형성되어진 개념이라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연구 발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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