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광양장애인복지관장
이영재 광양장애인복지관장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소외 받아 마땅한 자는 없습니다. 꾸준히 제기되어 온 장애인 인식 개선에 대한 해답은 시민에게 있어요. 장애인들이 편견에 쓰러지지 않고 누구에게나 주어진 보통의 하루를 당연하게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인생에서 스스로 삶의 주체가 되는 일은 중요하다. 어쩌면 숨이 다하는 날까지 ‘나’로 살기 위해 평생을 바칠 수도 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아도 마찬가지다. 그저 상황에 따라 넘어지는 횟수와 비에 젖는 날이 다를 뿐이다.

이영재 광양장애인복지관장은 이처럼 장애인이 스스로 삶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사회를 꿈꾸고 있다. 경제활동을 하고 쉬는 날 여행을 가는 등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편안한 소통을 이어가길 바란다.

그러나 이를 위한 길은 결코 쉽지 않다. 장애인들이 겪는 일상에서 고난은 더 자주, 역경은 더 힘들게 찾아온다.

30여년 넘게 사회복지사의 길을 걸어온 이 관장은 늘 종종걸음을 걷는 기분이다. 편견과 차별을 겪는 당사자가 아님에도 느껴지는 장애에 대한 시선은 마음을 늘 불편하게 만든다.

이 관장은 “사회복지의 역사가 쌓여가면서 장애인 복지도 발전하고 있지만 항상 편견의 벽에 부딪힌다”며 “넘어져서 다시 일어나도 무수한 돌부리가 있고, 먹구름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에게나 삶의 무게가 다르지만, 계속되는 좌절은 사람을 무기력한 상태로 만든다”며 “항상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추는 타인의 도움이 있다면 보다 쉽게 내려놓을 수 있다.

사회적 제도와 복지 정책, 시민들의 관심이 하나로 모여야만 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장애인들이 사회를 구성하는 인력으로 존중받는다면,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선진 복지 문화 조성으로 개인의 삶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관장은 “건물을 설계할 때도, 지자체의 사업을 진행할 때도 장애인의 삶이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며 “먼저 생활 속의 작은 부분부터 개선해 나감은 물론, 활발한 일자리 창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배제를 줄여나가 가까운 날 완전한 장애인복지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동등한 출발선에서 함께 손을 잡고 달려가는 세상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영재 장관이 지난 3월 제15회 사회복지사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행정안전부장관과 사진을 찍고 있다.
이영재 장관이 지난 3월 제15회 사회복지사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행정안전부장관과 사진을 찍고 있다.

한편 이 관장은 지난 3월 30일 ‘제 15회 사회복지사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30여년 동안 통합형 및 농촌형 복지전달 체계를 구축하고 노인맞춤형 사회활동 지원, 평생교육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등 농촌 복지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밖에도 △전라북도사회복지사협회 감사패 △보건복지부장관상 △전라북도지사상 △익산시의회의장상 등을 수상하는 등 사회복지 전문가로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광양장애인복지관에는 지난 2월 부임했으며 4년간 광양시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또한 광양장애인복지관은 참여, 존중, 전문성을 핵심가치로 ‘사회통합을 이루는 인간 존중의 전문복지관’을 목표로 한다.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아동극 운영, 장애이해 및 장애감수성 향상 교육, 지역 내 카페 컵홀더 캠페인, 장애인식개선공모전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무료급식이용대상 장애인 부식지원, 요보호고객 긴급돌봄서비스 및 재가방문서비스, 활동지원서비스, 주 1회 안부전화, 온라인 플랫폼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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