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이우연

그동안 코로나19 정부방역 방침을 수용하고 수칙을 지켜온 사회적 거리두기 저력이 무색 할 만큼 최근 확진자가 급증했습니다.

5천만 인구 중 1천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역사상 유래 없는 기록을 쏟아냈습니다.

그로인해 어수선한 K방역의 아성이 흔들리고 나라의 위상마저 땅바닥에 곤두박질치며 우리 모두는 위기감과 허탈감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위기 속 기회는 있는 법입니다. 24개월 동안 고통분담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동참해준 우리 국민의 강인함과 단결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코로나 확산세가 지난 2년여를 넘는 시간 동안 우리 일상에 파고들며 많은 변화들을 가져온 것입니다.

우리들의 마음자세가 눈에 띄게 달라져 간다는 것을 곳곳에서 감지하며 나름대로 긍정적인 면도 들여다보게 됩니다.

위기 속에서 다시 일어서려는 힘, 코로나19 이전의 마음가짐대로 다시 회복하려는 의지들이 되살아난 것입니다.

그동안 참고 기다려온 사회와 문화 그리고 예술들이 꿈틀거리고 적어도 4월 이후는 쏟아지는 문화거리 인파의 수다 소릴 듣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보듬을 여유가 없었던 위축된 계층을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로나19로 단절되고 무너진 노년문화에 대한 정책적 배려, 대면을 통한 교육기회를 상실과 교유관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청소년들, 자심의 믿음조차 전염병으로 인해 제약을 받았던 종교계 등도 서서히 활력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이제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삶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서서히 자신의 현 위치를 다시 찾고 가능한 범위에서 변화된 세상을 읽고 작은 것부터 챙겨 보는 일상이 필요합니다.

온 세상을 곱게 수놓은 핑크빛 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움트는 세상의 만물은 희망의 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백운산 고로쇠의 향기로움과 그림 같은 섬진강 매화꽃에 취하고, 광양만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자연이 주는 희망 메시지로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삶에 여유를 가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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