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등 개화시기를 맞아 개화기 전후 일시적인 기온 하강에 따른 저온피해가 우려된다.

지난달 30일 전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개화기 전후로 저온피해를 입은 과수는 개화하지 못하고 고사하거나 개화하더라도 결실을 맺지 못한다. 수정이 되더라도 기형과가 돼 조기 낙과하는 등 과일 품질이 떨어져 큰 피해를 주게 된다.

기상청의 1개월 기상전망을 보면 3월29일∼4월3일 중 나주지역 최저기온이 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과원 내 기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여 개화기 저온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개화기 저온피해는 2018년부터 발생했다. 2020년에는 나주지역 내 70% 과원에서 저온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개화기 저온피해는 과수 농가의 소득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저온피해를 예방하려면 방상팬, 미세살수장치 등 저온피해 예방시설을 설치한 농가는 개화기 저온에 대비해 작동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과수원 내 연소법을 활용할 농가는 연소 자재를 미리 준비해 기온이 떨어졌을 때 적극 대처해 피해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저온피해 예방시설이 없는 농가는 과원 바닥의 잡초나 덮개를 제거해 주고 과원 내부 공기흐름에 방해가 되는 장비나 적재물 등을 정리해 냉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과원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박관수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1년 과수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개화기에 일시적인 저온이 예보돼 있어 농가들의 저온피해 예방을 위한 각별한 과원관리가 필요하다”며 “기상예보를 주시하며 과원 내 개화 상황에 따라 피해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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