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마을은 광양보건대학교 뒤편 에 자리한 옥녀봉 산비탈에 자리한 마을이다. 마을 남쪽에 세풍리 세승마을로 이 어지는 산길이 나오는데, 이 길은 ‘무 선잇재’ 또는 ‘무선재’라고 불린다.
마을은 한때 광양보건대, 한려대학 교가 들어서 있다는 이유에서 대학 마을로 불리기도 했다.
■신선이 춤을 추는 마을
무선마을은 본래 광양현 남면(南 面) 인덕리(仁德里)지역으로 추정되 며 1700년대 초기에는 인덕면 지역 에 속했다.
1789년 호구총수에 인덕면 무선 촌(舞仙村)이라 하여 국가주요문헌 에 처음으로 마을이름이 나타났다.
무선마을은 김해김씨(金海金氏) 와 광산김씨(光山金氏)가 처음 들어 와 마을을 형성했다고 전하나 입촌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고 약 300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선(舞仙)이라는 이름 유래는 마 을의 왼쪽산이 북뫼(北山), 오른쪽 골짜기는 짓대골(짓대는 북을 치는 기구를 말함)이니 자연히 중간에 위 치한 마을은 춤을 추는 곳에 해당하 여, ‘신선이 춤을 추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무선(舞仙)으로 불리게 됐다.
마을은 광양읍 덕례리에서 세풍리 로 넘어가기 전 인덕천을 지나는 무 선길에 있는 작은 다리를 건너면 시 작된다.
광양읍 덕례리 입구에서 마을 앞을 가로질러 무선쟁이를 넘어 율천산단 으로 오가는 4차선 도로가 2003년 도에 개통되면서 광양-여수간 교통 편익에 크게 기여하는 한편 마을주 변의 모습도 크게 변화되었다.
■무선마을 관련 특정지명
마을로 들어서면 한쪽 어귀에는 마 을의 당산나무가 나온다. 이 당산나무는 귀목나무인데 수령 이 200년 가까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산나무 아래에는 말(馬) 무덤 이 있는데, 주인을 위해 죽은 말을 장 사지내고 큰 무덤까지 만들어주었다 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당산나무 바로 뒤편에는 김학섭 (金學攝)의 효행을 기리기 위한 효려 비(孝閭碑)가 돌담에 싸여 있다.
조정에서 정려를 내렸는데 서기 1856년에 증손 김윤규(金允珪)가 정 려를 세웠다고 한다. 김학섭(金學攝) 효려비를 지나 조 금만 올라가면 마을회관이 나오며, 마을회관 앞에는 마을쉼터가 마련돼 있다.
또 그 앞에는 무선마을이 2016년 농어촌 새뜰마을사업에 선정돼 주민 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는 안내 판이 세워져 마을을 소개하고 있다.
무선쟁이로 가는 북쪽 들 가운데에 는 ‘동멧동’이라는 등성이 있으며, 북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북멧등’이라고 도 불린다.
한편 이 마을에는 예부터 문헌에 전하여 오는 징짓개(증자포)가 있었 는데 광양 ~ 율촌산단간 도로가 생 기면서 그 흔적이 사라져 버리고 말 았다고 한다. 징짓개는 회암마을의 도치바구 남 쪽에 있었다는 포구로 일명 증자포 (曾子浦)로 불리었다.
양재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