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은 수익사업을 하는 농협과 같은 조합과 달리 지도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특수법인이다. 그렇지만, 조합경영의 성과를 조합원들에게 환원한다는 차원에서는 본질적으로 같다. 재선에 도전하는 송백섭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그의 무투표 당선 이면에는 지난 4년간 광양시산림조합을 이끌어오면서 전국 상위권 산림조합으로 성장시킨 그의 경영성과가 인정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양시산림조합은 송백섭 조합장 취임 당시 5억원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4배 이상 증가한 21억원을 기록했다.

551억원이었던 자산규모는 4년만에 943억원으로 성장했으며, 79억원의 자본금은 145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른 이용고 배당은 취임 첫해 4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2억원으로 성장했다. 신용사업 규모도 704억원에서 1,238억원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경영성과로 광양시산림조합은 전국 142개 산림조합 중 조합경영실적 평가에서 5위에 오르는 등 최상위권 조합으로 성장했다.

“직원들이 헌신적으로 일해준 덕분입니다. 지역농협과 달리 산림조합은 수익사업이 거의 없어 신용사업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주된 사업인데, 올해 지역내 최고인 5.37%의 출자배당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4년동안 신용사업 규모를 적극 키워 상호금융 2천억원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송백섭 조합장은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조합원 자녀장학금 제도를 만들어 자녀장학금을 지급했는데 점차 그 규모를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한다.

“조합운영을 통해 거둔 수익은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육재단과 백운장학회에 성금을 출연했는데, 앞으로도 이익이 생기면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돌려드릭고자 합니다. 또, 전국적으로 직원들이 근무하고 싶은 조합을 만들겠습니다.”

송 조합장은 “산림탄소상쇄사업을 적극 지원해 산림경영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인센티브를 산주들이 받을 수 있도록 건의해 나가고, 신규 산림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림사업에는 성공했지만, 산림을 통한 부가가치 생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경제림 조림을 통해 산주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가도록 하고, 간벌과 가지치기 등 숲가꾸기를 통해 산림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 임업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해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직원이 임업전문가들로 구성된 조합의 특성에 맡게 송 조합장은 두 번쨰 임기에서도 “조합원들의 산림경영에 도움을 주는 조합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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