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마을은 정면에 광양역을 마주하고 있고 옆으로는 서천변과 맞닿아 있다. 사진은 위에서부터 마을전경, 마을회관, 신도교, 징검다리, 주민쉼터, 광양역 순이다.
신도마을은 정면에 광양역을 마주하고 있고 옆으로는 서천변과 맞닿아 있다. 사진은 위에서부터 마을전경, 마을회관, 신도교, 징검다리, 주민쉼터, 광양역 순이다.

신도마을은 서천 끝자락에 자리한 마을로 광양역을 정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마을은 전형적인 시골의 한적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마을과 맞닿아 있는 서천변 둔치는 이용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신도마을의 유래

신도마을은 본래 광양현 남면(南面) 인덕리(仁德里)지역으로 추정되며 1700년대 초기 이후에는 인덕면(仁德面)에 속했다. 

1872년 광양현 지도에 의하면 현재의 도청마을에 속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왜정시대 행정개편 후인 1917년 조선면리동일람에도 ‘신도’라는 이름은 문헌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를 참고하면 현재 신도마을은 1920년대 이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도마을은 1920년경 허(許)씨 성을 가진 사람이 제일 먼저 들어오면서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전하는데 지금은 김씨,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많이 살고 있다.

신도(新道)라는 마을 이름 유래는 과거에는 이 마을이 행정구역상 도청마을에 속해 있었다가 새로 생긴 터라 하여 ‘새터’라고 한 것이 신도(新道)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도마을은 1945년 도청마을에서 분리되었다.

이 마을 들판에는 ‘군신바위’라고 하는 지석묘가 있는데, 하나는 ‘임금(君)’을, 다른 하나는 ‘신하(臣)’로 명명하면서 군신암(君臣巖)이라 했다고 한다. 지석묘는 마을로 가는 도로 동쪽 밭 가운데 위치해 있다.

■징검다리와 주민쉼터

신도마을은 서천변에 설치된 징검다리가 있다. 광양읍 서천변 둔치는 시민들의 대표 산책로로 사랑을 받는 곳이지만, 서천 하부는 상부와는 달리 양안을 연결하는 다리가 없어 한 방향으로만 거닐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도마을과 접해 있는 서천변에 징검다리를 설치하면서 반쪽짜리 산책이 아닌 양방향 산책을 할 수 있게 했다. 

징검다리는 길이 77m, 폭 2m 규모며,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디딤돌 바닥을 넓은 돌로 덧대어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징검다리는 2018년 전라남도 주관 읍면동 현장 행정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받은 상금으로 조성했다.

징검다리를 건너 서천변 둔치에 오르면 주민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주민쉼터가 나온다. 

마을에도 기존의 주민쉼터가 있었지만 신역사 도로개설 공사로 마을과 단절되어 접근성을 고려해 새로 조성하게 된 것이다. 새로 조성된 주민쉼터는 서천변과 마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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