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선(시인, 전라남도 지정 명예 예술인)
도선(道詵國師)의 눈빛과
신재(新齋 崔山斗)의 지성과
매천(梅泉 黃玹)의 소리를 품은 광양만 신문
남녘 바다에 울려온 정필(正筆) 20년
무적(霧笛)의 소리를 다시 듣는다
누구나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
바른 귀로 바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바른 입으로 바른말을 할 수 있는
그 피안(彼岸)을 향한 힘찬 순항(順航)을
우리는 보고 있었다
광양만 시대의 첨병(尖兵)이 되어
무한 경쟁 속에서도 가슴을 열고
차고 투명한 이성의 힘으로
잉걸불의 곁을 지킨
민심의 가운데에 서서
바른길이라면 서슴없이 가슴 내밀어
어울려 함께 나가며 품을 내준
언론 문화의 새로운 모습도
이젠 독자와 함께하며 독자에게 사랑받는
광양의 꺼지지 않은 등대가 되었으니
모두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은
흔적으로 남으리라
가거라! 앞으로!
청청(淸淸)한 무적(霧笛)을 울리며
함께 가는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