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75주기를 맞아 광양의 10.19 역사를 기록한 ‘10월의 들꽃 展’이 열리고 있다.

광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로 구성된 광양역사문화연구회는 백운산 등 광양만권에서 많은 민간인 희생자들이 영문도 모른 채 학살을 당한 아픈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제작한 19점의 작품을 순회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12일부터 16일까지 광양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19일부터 27일까지 아트공간 이음에서 개최된다.

김숙 광양역사문화연구회장은 “비극적 역사를 객관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현지답사와 피해자 가족, 당시 상황을 듣거나 목도했던 기록들을 토대로 피해자와 가해자 양쪽의 시점을 최대한 균형있게 담아내고자 했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김 회장은 “광양읍을 비롯한 옥룡, 봉강, 다압, 진상, 옥곡, 비교적 안전지대로 알려졌던 태인도에 이르기까지 지역을 막론하고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충격적 사실을 회화라는 양식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작가적 정신”이라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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