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였는데, ‘매시러운 시민클럽’을 하면서 모이는 일이 자연스럽게 늘었어요. 처음엔 그저 좋아서 했는데, 이젠 좀 더 생산적인 일도 고민하게 됐어요. 광양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고, 그걸로 동화책도 만들 예정이에요.”

‘매시러운 시민클럽’ 2기 ‘광양빛 그림책’ 팀의 이야기다. 그림과 그림책이 좋아서 모인 시민들은 ‘광양빛 그림책’이라는 팀을 꾸려 자발적으로 내 고장 광양의 이야기를 찾고, 이를 그림책으로 만드는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엄마표 영어 교육을 위해 함께 모여 공부하는 공동육아팀 ‘미라클 러너 맘’, 음악으로 나와 이웃의 일상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우리도 버스킹을 해보자’, 환경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자연주의’ 등 ‘매시러운 시민클럽’ 2기 10개 팀이 지난 22일 ‘시민클럽데이’로 한자리에 모여 지난 활동을 마무리했다.

광양문화도시센터는 문화를 매개로 한 시민들의 일상 속 동행과 교류를 지원하고자 예비문화도시사업의 일환으로 ‘매시러운 시민클럽’ 사업을 진행했다.

‘매시러운 시민클럽’은 총 2기로 나눠 각 기수당 10개 팀을 선발해 각 팀에 소정의 회의비를 지급해 활동에 필요한 도구를 보완하거나 전시 관람 및 도서 구입 등을 지원했다. 

박시훈 광양문화도시센터장은 “문화도시의 저력은 시민에 있다”며 “매시러운 시민클럽 참가자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동행과 교류는 광양시가 진정한 문화교역도시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각 팀들의 다양한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시러운 시민클럽’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20개 팀 1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해 진행됐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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