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 글로벌 수소경제 중심지로 발전시켜야

지난 20일 여수에서 열린 미래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위). 사진 아래는 광주전남 과학기술인들의 ‘수소 미래가능성’ 세리머니.
지난 20일 여수에서 열린 미래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위). 사진 아래는 광주전남 과학기술인들의 ‘수소 미래가능성’ 세리머니.

KBC 미래포럼 ‘탄소중립시대 여수광양국가산단 재창조! 수소허브와 그린산단’이 지난 20일 여수 디오션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서진 KBC 사장과 김진표 국회의장, 김영록 전남지사,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학계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수소경제로의 전환과 그린산단’을 주제로 한 국제수소연료전지기구 회장의 기조연설과 문재도 전 산업부 차관의 ‘대한민국 수소경제 및 산업동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 이어 각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 발표된 각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내용을 소개한다.

△글로벌 수소허브로서 여수・광양 발전 전략 (박기영 순천대 교수)

세계 최초의 수소차는 1804년 프랑스에서 생산됐으며,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는 1839년 발명됐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적인 발명품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이후 화석연료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로인해 전세계가 기후변화를 엄어 기후위기를 겪고 있으며, 한국도 마찬가지다.

2020년 기준 여수광양지역의 온실가시 배출량은 전국의 10.5%에 달하며, 순천시까지 포함하면 10.7%다.

전남동부권 3시4군으로 확대하면 전국의 10.9%를 배출하고 있으며, 이를 남중권으로 확대하면 15.3%, 전남과 경남을 합한 남해안권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국의 18.9%를 차지한다. 전남의 에너지전환이 필요한 이유는 전세계적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고, 국가핵심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확보, 4차산업혁명과 기후위기에 대응한 신규고용창출을 위한 것이다. 석유화학은 친환경 소재 사용 및 공정전환이 필요하며, 철강산업은 수소환원제철과 전기로 사용 확대가 필요하다. 전력분야의 경우 친환경 무탄소 전력생산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수소의 종류는 물을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분해해 생산하는 그린수소, 천연가스를 개질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방식으로 생산하는 블루수소, 천연가스를 개질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지 않는 그레이수소, 메탄을 열분해하는 청록수소, 갈탄을 가스화해 생산하는 브라운수소, 역청탄을 가스화해 생산하는 블랙수소, 원자력으로 물을 분해해 생산하는 핑크수소, 자연에서 발생하는 백색수소로 나뉜다. 

수소경제는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 사용분야로 나눌 수 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글로벌 수소산업의 핫 스팟으로 2032년 110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청정수소 수입 수요가 매우 크므로 광양만을 수소거래 허브로 발달할 필요가 있다.

여수광양국가산단을 재창조해 수소경제시대에 이곳으로 글로벌 수소허브로 만들어야 한다. 

전남동부권, 남중권, 남해안권의 탄소중립을 위해 수소산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소재 글로벌 중화학 대기업과 연관기업의 세계경쟁력 강화에는 탄소중립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를 국가적 과제로 발전시키고, 기업과 정부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글로벌 수소경제에 빠르게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며, 한국과 일본이 세계수소무역에서 핵심 수입국이 될 것이므로 이 위치를 적극 활용해 수소경제의 핫 스팟, 세계적 중심지로 여수광양항을 발전시켜야 한다.

수소경제 성장에 대비해 수소관련 금융상품 개발도 필요하다.

△산업단지 수소화를 위한 기술개발 현황(한종희 한국에너지공과대 교수(수소에너지연구소장))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했다. 윤석열정부는 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수소 비중을 7.6%에서 8.4%로 확대했다.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서는 수소로 탄소에너지를 대체해야 하며, 탄소배출 없는 그린수소 생산이 필수적이다.

산업단지에서 수소의 역할은 무탄소 발전과 차세대 모빌리티와 산업용 장비 등에 사용될 수 있으며, 산업용 열에너지 생산과 수소환원제철과 같이 산업용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 화학공정 등에서 그레이 수소를 대체할 수 있다.

탄소중립과 NDC달성은 우리 산업, 특히 화학과 제철, 금속산업에 있어 가장 시급한 현안이며, 여수광양산업단지에서는 더욱 시급한 문제다. 산업단지의 탄소저감은 무탄소 발전, 친환경차, 무탄소 열공급, 친환경원료의 확대를 통해 이뤄질 수 있으며, 수소기술은 산업단지 탄소저감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국내기술은 무탄소 발전 등에서 세계 최고수준이나 수소생산 및 운송분야에서는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빠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수소기술은 생산 - 저장 운송 - 활용의 ㅈ너주기 완성이 필요하여 전분야의 기술이 확보되어야 하며,여수광양산단의 탄소중립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소기술의 개발 및 도입이 시급하다.

△포스코그룹 수소사업 전략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

포스코그룹은 2020년 12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수소환원제철로의 단계적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35년까지 30%, 40년까지 50%의 탄소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의 메인사업모델은 수소의 생산이다. 해외에서 그린, 불루수소를 도입하고, 국내에서 불루, 청록, 원전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 생산된 수소는 암모니아호 합성해 운송한 후 암모니아, 또는 수소를 추출해 공급하게 된다. 타켓시장은 제철용 및 발전용 등 대규모 수요처를 대상으로 공급하게 된다.

수소를 그룹 중핵사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한 가치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경제적으로는  최적수소생산 입지와 시장선점을 통해 선도사업자로서의 경쟁우위를 구축하고, 나아가 그룹사의 연계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환경적으로는 수소 자체가 궁극의 친환경사업으로 청정수소 안정공급을 통해 철상사업의 그린스틸로의 전환을 선도하고, 더 나아가 탄소포집기술을 통해 탄소중립을 지원하게 된다.

사회적으로는 핵심기술의 국산화 및 저원가 수소의 국내생산을 가능케 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으로 수소생태계 육성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수소사업을 100년기업을 위한 신성장엔진으로 육성해 수소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생산하여 공급하고, 수소사업을 그룹 성장축으로 육성해 그룹 전체의 사업가치를 제고하며, 탄소제로 사회를 위한 국가 및 지역 수소생태계 완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수소기술개발 정책 동향 (조준식 한국연구재단 에너지 환경단장)

탄소중립이란 인간활동으로 발생한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산림 등을 통한 흡수와 제거해 대기중 온실가스 순배출이 제로가 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탄수중립 시나리오상 수소는 중요한 퍼즐이다. 2050년 수소는 최종에너지 수요 중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는 정제, 산업, 수송, 발전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소경제로의 이행과 핵심기술 및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 주도로 수소경제성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일본은 세계 최초로 수소사회 실현을 목표로 수소기본전략을 채택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럽은 수전해설비의 단계적 구축목표를 제시하고, 2050 기후중립을 실천하는 목표며, 영국은 저탄소 수소 생산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청정수소경ㅇ제 전주기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 11월, 제1차 수소경제이행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세계1등 수소산업 육성전략을 수립해 두고 있다. 국토부는 수소도사 추진전략을 수립해 22년 수소시범도시 3개 지정을 시작으로 30년까지를 수소도시확산기로, 40년까지를 수소도시 고도화기로 정해두고 있다.

수소는 미래 신산업분야이자, 온실가스 감축의 주요 수단이며, 주요에너지원으로 2050년에는 최종에너지원의 33%를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항만에서의탄소중립과 수소수송선 개발 동향 (이재우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책임연구원)

글로벌 물동량 중 해상운송 비중은 85%를 차지하고,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 중 해상물동량은 99.7%를 차지한다. 국제해사기구는 해상 온실가스 제로 시점을 당초 2100년에서 2050년으로 수정했다. EU 및 미국항만은 연료공급망 전과정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가해 항만입항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수소기반 연료를 통한 온실가스 저감이 필요하다. 대형수소 수송선 건조 조건은 건조기술과 안전규정, 해상수송 경제성을 충족시켜야 한다. 건조기술은 높은 수준의 단열기술 및 선박의 대형화가 필요하고, 안정규정 측면에서는 국제해사기구가 수소수송선 규정개발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수부도 수소선박 안전기준 개발사업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해상수송의 경제성은 수소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박크기의 대형화와 수소 선적가격 하락, 일일기화비율 안정화기 필요하다.

수소 수송선 개발방향으로 액화수소 수송선 탑재기술은 단기적으로는 가격경쟁력이 낮기 때문에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자가 필요하다. 국제기준을 반영해 상업용 액화수소 수송선 건저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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