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동조합이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찬성률 77.79%로 가결됐다. 중앙노동위원회 최종 조정 회의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포스코는 설립 이후 55년 만에 첫 파업을 겪게 된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28일 오전 6시부터 29일 오후 8시까지 이틀간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인원 1만1145명 중 1만756명이 참가해 8367명(77.79%)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2389명, 기권은 389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포스코노사는 지난 5월부터 24차례 임단협을 실시했지만 양측은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포스코노조는 지난 10일 중노위에 쟁위조정 신청서를 냈다. 조정기간은 애초 20일 이내였지만 한차례 연장해 30일까지 진행된다.

노조 측은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성과 인센티브(PI) 제도 신설 △중식비 인상 등을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6~7%대 임금 인상을 요구해온 것과 달리 올해 요구 수준을 높인 것을 두고 노조 측은 지난해 경제 성장률 2.6%, 물가 상승분 5.1%, 3년간 임금 손해분 5.4%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5일 교섭 때 최종적으로 △기본임금 16만2천원 인상 △주식 400만원 지급 △일시금 150만원 지급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격주 주 4일제 등을 제시했다.

사측은 30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가 진행되는 만큼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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