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족센터 ‘영재드림스쿨’을 통해 성장한 카메룬 출신의 최은지(20세/여) 학생이 지난달 26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기악 아쟁전공)에 최종 합격했다.

카메룬 이름이 ‘오드리’로 현재 진도국악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최은지 학생은 카메룬에서 태어나 2016년 13세의 나이에 한국으로 온 다문화가정 중도 입국자녀다.

최 양은 광양시가족센터에서 운영하는 ‘다가온’에 한국어를 배우러 왔다가 다문화 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을 보고 소리에 매료되어 장구와 북을 배우기 시작했다.

센터에서는 최은지 학생의 우수한 국악 재능을 발견하고, 다양한 국악대회에 참가를 지원한 결과 각종 수상의 영예를 거뒀고 진도국악고 진학을 지원했다.

광양시가족센터는 최 양이 진도국악고 재학 중에도 지속적으로 후원 연계와 정서적 멘토 역할을 하면서 지원했다. 최 양은 고등학교 재학 중인 2021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최은지 학생은 “오늘의 영광은 광양시가족센터 덕분”이라며, “한국예술 분야에서 우수한 교육기관인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아쟁연주를 더욱 갈고 닦아 제가 사랑하는 국악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문화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손경화 광양시가족센터 센터장은 “최은지 학생은 국악 분야의 우수한 재능 외에도 5개 국어(한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영어,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언어적 재능과 케이팝 댄스 등 다양한 재능을 겸비하고 있어 앞으로 대한민국을 빛낼 인재로 특히,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롤 모델이 될 거라 기대된다”며, “앞으로 가족센터에서는 최은지 학생과 같은 우수한 다문화자녀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8일 열린 광양시가족센터 ‘다문화가족 어울한마당 행사’에 참석한 정인화 시장은 최은지 학생의 아쟁공연을 본 후 “최은지 학생의 한예종 합격은 우리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훌륭하게 성장하는 데 광양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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