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서동용 국회의원은 거론되는 후보들 중 자신이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해 온 후보라고 강조했다.
오는 4월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서동용 국회의원은 거론되는 후보들 중 자신이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해 온 후보라고 강조했다.

여순특별법 제정・공공임대아파트 관련 법 개정이 가장 큰 성과

2024년은 선거의 해다. 일부 후보들은 이미 지난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발하게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광양만신문은 총선의 해를 맞아 이번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의 생각과 각오를 들어보고자 한다. 먼저, 현역인 서동용 국회의원을 만나 후보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성과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새해는 선거의 해다. 이번 4월 총선의 의미는 어떤 것이며, 후보로서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2022년 대선에서 우리는 절대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 선거 이전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우려와 의문이 있었는데, 대통령이 된 후 이러한 우려와 의문은 훨씬 심화됐다. 세수가 부족한데도 부자감세를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 대다수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경제와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국정 전반에 걸쳐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고, 이번 선거를 통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당인 국민의 힘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대통령실의 2중대로 전락했다. 국민 대다수가 현재와 같은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계속 지켜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 본다. 

야권의 압승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국민들의 이러한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도 반드시 압승을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낙연 대표의 신당은 총선에서 분열을 야기해 국힘에 이익을 줄 수 있는 선택으로 지금이라도 신당추진을 중단해 주셨으면 한다.

▲첫 임기 4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지난 4년동안의 의정활동을 돌아보았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어떤 것이며,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가?

= 4년 전 총선 당시 4가지 사항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여순사건특별법 제정과 전남동부권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유치, 광양보건대 정상화와 공공임대아파트 입주민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그것이었다. 

이 가운데 여순특별법과 공공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한 법 제정은 가장 큰 성과라고 본다. 

4대 핵심공약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포스코 석탄야드장의 밀폐화 추진도 의미있는 성과다. 현재 광양제철소 석탄야드장의 밀폐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의 석탄야적으로 인해 지난 40년동안 광양만권 하늘에 석탄분진이 날아다녔다. 그런데, 당진의 현대제철소는 건설당시부터 석탄야드장의 밀폐화를 추진했다. 이 문제와 관련, 2021년 대정부질문을 통해 포스코의 브리더 개방문제와 비산먼지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포스코의 대책마련 필요성을 지적했고, 당시 한정애 환경부장관으로부터 현장을 둘러보고 상황에 맞게 대책을 촉구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이후 한 장관과 함께 광양제철소 현장을 둘러보고, 포스코에 대책마련을 촉구해 2026년말까지 밀폐화를 완료하겠다는 포스코 측의 약속을 받아냈고, 이에 맟춰 석탄야드장 밀폐화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40년간 광양만권 하늘을 뒤덮었던 석탄분진 문제를 해결한 의미있는 성과라고 본다. 

아쉬운 점은 전남 의과대학 유치나 전남동부권 대학병원 유치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국회의원이 된 후 1호 법률로 지역의사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공공의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당시 법률안에는 17개 광역시도에 지역의사 양성을 위한 공공의대를 설치하도록 했고, 광역시도에 1개 이상의 공공의대 설립이 이뤄지면 전남에도 자연스레 의과대가 설치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재인정부에서 추진했던 의사정원 확대 등의 의료개혁 방안이 의사들의 반발로 주춤한 상태다. 현정부가 추진하는 의사정원 확대에 대한 사회적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전남동부권에 의대와 대학병원이 설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선거당시 광양보건대 정상화는 핵심공약이었지만, 이렇다할 변화가 없다. 보건대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 국회의원이 된 후 교육위원회를 선택한 것은 보건대 정상화를 위한 것이었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유은혜 교육부장관, 윤석열정부의 이주호 교육부장관과 만나 보건대 문제를 논의했고, 차관들과도 수차례 만나 정상화방안을 모색했지만, 제도와 제도간의 얽힌 고리를 풀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 고리를 풀지 못해 정상화가 안되고 있고, 상황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의미있는 논의들이 진행 중에 있고, 교육부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논의와 관련, 지역사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보건대 정상화를 위해 광양시와 지역기업에 요청을 해둔 상태인데 이러한 요청이 받아들여진다면 보건대 정상화와 관련, 시민들에게 의미있는 보고를 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

▲광양항과 관련, 최근 카페리 항로 도입 움직임이 있고, 스마트 항만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광양항 활성화와 관련,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 역대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들이 컨테이너부두 활성화를 위한 의미있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부족했다고 본다. 컨테이너부두 물동량을 광양항 전체 물동량의 일부로 보는 시각을 벗어나야 한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의 독자적 생존을 위해서는 300만TEU 달성이 필요한데 현 단계에서는 아쉬움과 우려를 가지고 있다. 

스마트항만은 국비와 공사 자체예산 등 6,915억원이 투입되는 대단위 사업이다. 스마트항만이 조성되면 물류의 속도가 빨라지지만, 다른 측면에서 항만 노동자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문제도 있다. 광양에 추진하는 것은 테스트베드, 즉 실증센터다. 광양항 스마트항만은 국내 타항만 확산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양항에 한국형 스마트항만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이에 필요한 기계나 설비의 제조 및 유지와 운영능력 등을 검증해 타항만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스마트항만에 필요한 기계설비의 제조기술을 구축과정에서 확보해야 한다. 스마트항만 구축이 물동량 확대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최초 시도이기 때문에 관련 기계설비의 제조공장도 아직 없다. 이를 제작하고, 유지보수 등 실증센터 역할을 하기 위한 설비제조업체가 꼭 필요하다. 따라서 광양항 주변에 이러한 설비제조업체와 유지 보수업체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토론회에서 이러한 기계설비 제조업체들의 광양항 유치 필요성을 제기했고, 해수부 관계자로부터 광양항 유치에 노력하겠다는 확답을 얻은 바 있다. 스마트 항만을 통해 새로운 산업군이 형성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임기를 마치고, 재선을 위한 후보자의 위치에 있다. 당내에서도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데, 왜 본인이 적임자라고 생각하는가?

= 4년 전에도 ‘왜 서동용인가?’ 하는 물음에 ‘서동용이 제일 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4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4년연속 언론사의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여야 30명의 의원 중 단 2명만이 4년연속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점을 보면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라는 점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처음 시작할 때보다 국회의원으로서의 역량도 성장하고, 당에서의 역할도 커지고, 많아졌다. 

국회의원을 더해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최적화된 후보라고 생각한다. 

또, 거론되는 후보들 중 지역을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한다.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 5년, 그리고 국회의원으로 4년 동안 지역의 모든 문제를 낱낱이 들여다보고 해결책을 고민해 왔다. 아울러 지역의 미래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고민해 왔다.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환원제철과 이차전지, 수소산업 등 지역의 미래먹거리와 관련된 고민과 노력을 많이 해왔기에 누구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코로나 등으로 지역민을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누구보와 비교해도 잘 할 수 있고,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지난 선거 직후, 순천선거구의 정상화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선거구 획정과 관련된 전망은?

= 4년 전과 똑 같은 일이 재현되고 있다. 중앙선관위 획정안은 전남지역 지역구 수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조건하에서 순천선거구를 분구하고, 서부권에서 줄이는 안이 제시돼 있다. 이에 대해 서부권 의원들의 반발이 있다. 당내 갈등이 커지자 현행 선거구대로 치르자는 의견이 거론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선거구 정상화를 지역민에 대한 약속이다. 선거구 획정의 원칙과 기분을 지키지 않고, 현역의원들의 이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옳지 않다. 당내에서 이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를 강력하게 하고 있고, 남은 기간 더 강력하게 호소하고 노력해 순천선거구의 분구와 지역정서등을 감안한 광양구례곡성 선거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새해에는 광양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28만도시 순천 27만 도시 여수에 비해 광양이 더 행복한가 하는 질문에 대해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 정주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고 살기 좋은 도시는 대형 시설물을 유치하는 건설이 아니라 더 편하고 행복해지는 도시,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광양이 더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저 역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시민들과 연대해 함께 노력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한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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