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전라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된 제23회 광양매화축제가 오는 3월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열린다.

광양매화축제추진위원회는 16일 커뮤니티센터 1층에 위치한 관광협업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제23회 매화축제 추진일정과 축제 기본계획 등을 심의 의결했다.

광양시는 올해 매화축제를 사군자를 주제로 연중 매화콘텐츠를 활용해 매화의 의미를 고취하고, 입장 유료화 및 유료 프로그램 확대로 수익창출형 축제로 전환하는 한편, 매화마을을 차없는 거리로 만들어 쾌적하고 안전한 관광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 주민과 지역 예술단체 및 동호회 등 시민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 / 봄의 서막 ; 매화’를 주제로 개최되는 올해 매화축제의 슬로건은 ‘매화가 오니, 봄이 피었습니다’다.

이러한 주제와 슬로건에 맞춰 행사는 매화 및 매실관련 전시 및 공연, 체험, 판매 등으로 구성된다.

‘전 국민이 주목하는 ‘문화관광축제’의 첫걸음’을 축제 비전으로 설정한 광양시는 이번 매화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봄축제로 만들고, 축제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과 공정관광, 환경친화적 축제로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축제 업그레이드 - 달라진 점

먼저, 축제 업그레이드를 위해 지난해와 달리 올해 축제는 4군자를 테마로 한 축제의 문화예술화를 꾀하게 된다. 이를 위해 매란국죽 4군자를 주제로 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자치단체와 축제협업을 추진한다는 것.

4군자를 주제로 광양시는 매화를 주제로 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담양군은 대나무축제를, 함평군은 국화를 주제로 한 국향대전을, 신안군은 난을 주제로 한 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시는 이들 자치단체들과 개막식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별 특산품과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사군자테마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축제장 유료관람지역을 지정해 운영하는 것도 달라졌다.

청매실농원을 유료관람구역으로 정해 1인당 5천원의 입장료를 징수하고, 이를 전액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줘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것.

또, 유료프로그램을 지난해 3개에서 올해 축제에서는 11개로 확대해 수익을 창출하는 축제로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핵심콘텐츠 운영

매화축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핵심콘텐츠 운영도 눈여겨 볼만 하다.

핵심콘텐츠는 꽃 속에서 봄을 즐긴다는 컨셉으로 축제장 외곽지역의 매화나무 아래 간이카페를 조성해 여유롭게 매화를 즐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에서 매화 꽃타임’이 있다.

또, 광양매실엑기스를 이용한 하이볼 즐기기로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매실상품을 개발한다는 취지에 따라 ‘매실 하이볼 체험’을 도입해 매실의 판로를 마련할 방침이다.

신원 둔치 주차장에서 도사 주차장에 이르는 1㎞구간에 조성되어 있는 맨발걷기길을 활용해 ‘섬진강 맨발(얼음길) 걷기’ 프로그램과 금천계곡 야영장과 메아리휴양소, 끝들마을 야영장, 느랭이골 등을 활용한 1박2일 체류형 프로그램도 핵심콘텐츠다.

△새로 도입된 프로그램

새롭게 도입되는 프로그램도 있다.

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는 매실농가가 참여하는 ‘매화꽃 흩날리는 매화 팜파티’는 매실농가에서 매화를 ‘보고’, 매실음식과 시골밥상을 ‘먹고’, 매화축제를 ‘즐기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또, 우리음식연구회 회원들과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골밥상’을 운영하고, 인스타그램 사진작가를 섭외해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작가가 찍어주는 나의 인생샷’, 행사장에 DJ박스를 설치해 관광객들의 사연과 음악을 들려주고, 섬진강과 매화마을의 사계를 담은 엽서를 내년 매화축제 직전에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매화에 봄을 보내 봄’도 새롭게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광양지역 도심권에서 숙박과 음식점을 이용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섬진강 자원을 이용한 ‘섬진강 꽃배타기 체험’도 도입된다. 섬진강 꽃배는 신원나루터와 섬진나루터를 운행하게 된다.

또, 숯을 이용한 광양특산물인 벚굴과 밤, 닭 숯불구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광양 맛보기’와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매실장아찌가 포함된 추억의 도시락을 판매하는 ‘매실담은 광양도시락’ 등도 새로 도입됐다.

△안전한 축제 실현 위한 대책

쾌적하고 안전한 축제 실현을 위해 축제장 내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셔틀버스 운영구간을 확대한다. 

교통문제는 여전히 매화축제의 고질적인 골칫거리다. 시는 축제기간 동안 지방도 861호선의 접근을 차단해 행사장 인근의 일반차량을 통제해 보행자 집중관리구역을 지정 운영하고, 그동안 신원 둔치주차장에서 도사주차장까지만 운영했던 셔틀버스를 매화마을 주차장까지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승용차 등 일반차량은 구례방면의 경우 남도대교 앞에서 매화축제장 진입을 통제를 안내하고, 신원방면은 신원로타리에서 축제장 진입통제와 둔치주차장 주차를 안내하게 된다.

또, 축제에 주민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 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국악과 성악, 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버스킹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가칭) 섬진강 리버마켓을 운영해 농특산품과 수공예품, 관광기념품 등 지역 셀러들의 판로를 개척하도록 할 방침이다.

△전라남도 대표축제 지정

한편, 광양매화축제는 전라남도 대표축제로 지정됐다.

전라남도 축제심의위원회는 광양매화축제를 전라남도 대표축제로 지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 ’24~’25년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추천했다.

2024년 전라남도 대표축제는 등급 없이 10개 대표축제를 지정했던 이전 방식과 달리, 축제장 현장 평가와 전년도 실적 및 올해 계획 등 발표 심사 평가를 거쳐 최우수(1개), 우수(3개), 유망(6개) 3등급으로 구분하여 총 10개의 축제를 선정했다. 선정된 상위 3개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예비 문화관광축제에 추천된다.

또한, 10개 대표축제에 2천만 원씩 균등하게 지원됐던 도비도 최우수, 우수, 유망 등 등급에 따라 5천만원, 3천만원, 1천만원을 각각 차등 지원한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광양매화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라남도 대표축제 지정 쾌거와 함께 우수 축제로 도비 3천만 원을 지원받는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광양매화축제는 봄을 기다리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설렘을 선사하며 전라남도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관광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정체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며, “제23회 광양매화축제에서는 지금까지 제기됐던 문제점을 개선하고 한층 품격 있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관광수용태세로 시민과 관광객이 즐기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축제를 기획해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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