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예비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3고’를 말했다. 그가 말하는 ‘3고’는 ‘정치 바꾸고, 국민 지키고, 지역 살리고’를 의미한다.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예비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3고’를 말했다. 그가 말하는 ‘3고’는 ‘정치 바꾸고, 국민 지키고, 지역 살리고’를 의미한다.

국정경험 두루 갖춘 국회의원 필요…이런 면에서 내가 최적임자

힘의 논리 아닌 여성으로 바라보는 생활인 관점서 변화 이끌 것

편가르기・무소신・분열의 정치를 포용과 균형의 정치로 바꾸어야

권향엽 예비후보가 지난 총선 공천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후 다시 한번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4년간 발로 뛰면서 서민들을 만나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여성 후보자로서 섬세함을 갖춘 더불어민주당의 권향엽 예비후보를 만나 오는 4월 총선에 대한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4월 총선의 의미는 무엇이며, 후보로서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 이번 총선은 비상식과 무능, 무책임으로 국정을 파탄시키고 국론을 분열시킨 윤석열 정권과 여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되어야 한다. 

더불어 인구소멸, 경제침체, 안보위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나라와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재도약의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이전 선거에서 유례없는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국민들이 만들어 줬지만 국민의 힘에 다시 정권을 내주면서 외교참사, 민생파탄, 검찰 공화국 등 민생은 더 힘들어졌다. 민주당이 이 과정에서 야당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했는지 물음이 있다. 민주당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하는 것이 문제다. 

민주당도 바꿔야 한다. 민주당도 이번 선거를 통해 다시금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야 할 것이다.

우리 지역에서도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민주당의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지역주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역할을 하려면 선수교체가 필요하다. 지금이 그 타이밍이다.

△ 당내 경쟁 구도가 치열하다. 왜 권향엽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회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 출신의 정치인들이 차고 넘친다. 그러나 정당, 국회, 청와대 등 당・정・청 국정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은 많지 않다. 

국회는 배우고 연습하는 곳이 아니라 실제 일하는 곳이다. 고도의 전문성과 국정경험이 필요하다. 이러한 면에서 권향엽이 최적임자라 생각한다.

저는 35년간 타협없이 오직 한길만 걸어온 정통 민주당원으로서 중앙 정치 경험과 인맥을 가진 진짜 준비된 일꾼으로 우리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적임자라 생각한다. 

국가 운영의 메커니즘을 가장 잘 알고 민주당의 정체성에도 가장 부합하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69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역에서 민주당 소속의 여성이 도전한 것 자체가 없었다. 저의 도전이 처음이다. 저의 도전 자체만으로도 확실한 변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 힘의 논리가 아닌 여성으로서 바라보는 생활인의 관점에서 변화를 이끌겠다.

△ 출마기자회견에서 ‘3고’를 외치셨다. ‘3고’는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 3고는 ‘정치 바꾸고, 국민 지키고, 지역 살리고’이다.

‘정치 바꾸고’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우리 국민이 원하는 정권, 나라가 올바로 서는 정권으로 바꾸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이다.

지금의 정치는 편가르기, 무소신의 정치, 분열의 정치다. 

이러한 정치를 포용과 균형의 정치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사회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국민 지키고’는 국민을 지키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국가 컨트롤 타워 부재로 인한 참사는 사고가 아니라 인재다.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어떻게 수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을 우선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노력을 국가가 먼저 해야하는 것이다. 

아직도 책임지는 자가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니겠는가?

‘지역 살리고’는 지방 소멸 위기에 처한 우리 지역을 살리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저의 뚝심이다.

인적・물적 자원의 수도권 집중화로 인해 수도권은 숨이 막히고, 지방은 소멸위기에 직면해 있다. 수도권 중심의 삐뚤어진 운동장은 대한민국이 당면한 큰 위기다.

지방을 살리기 위해 미래성장 동력 신산업 활성화와 더불어 청년들이 정착해 살아갈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개선해야 한다. 단일 산업을 넘어 관광 자원을 늘려 우리 지역을 찾아오게 하는 노력들이 필요하겠다.

△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서 생각하는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또, 이를 위한 후보의 대안은 무엇인가?

= 제가 생각하는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지역 현안은 광양 산업의 체질 개선이다. 제철 철강산업의 중심도시에서 이차전지, 수소산업 등 다양한 신산업들이 활성화되어 한 단계 도약하는 개선들이 필요하다.

항만과 관련해서도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었다고 하지만 광양항 스마트항만 구축을 통해 관련 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도약이 필요하겠다.

그리고 경전선 KTX-이음 광양역 정차도 이번에 국회의원이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 

광양역 정차로 늘어날 편익이 크기 때문에 광양시민을 위한 절실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오려면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제도와 정책,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하다. 저처럼 중앙무대에서 다양한 경험과 인맥을 쌓고 국가 운영의 메커니즘을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한 이유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 지역위상 찾기 5대 공약을 발표했다. 5대 공약은 무엇인가?

= 지역 위상찾기 공약은 지역민의 자부심과 연계된 지역균형발전 및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사안들을 한 테마로 묶어놓은 것이다. 이것이 권향엽의 핵심 공약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해당 공약은 섬진강유역환경청 설립, 광양 유일 국보 ‘중흥산성 쌍사자석등’ 제자리 찾기, 광양세무서 설치, 여순사건특별법 개정,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광양사무소・구례사무소 승격이다. 

이들 공약을 한데 묶은 이유는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만큼, 참신한 공약으로 인식하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 지역의 역사적・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주민들의 안전과 삶의 편익 증대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단 한 가지도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저의 실천 의지를 표명하고자 했다.

△ 5대 공약 가운데 출마 기자회견 시 후보 공동공약으로 제안한 ‘섬진강유역환경청’ 설립이 포함되어 있다. 왜 중요한가?

= 섬진강은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강으로 현재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환경관리와 수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관리하는 수계는 광주, 제주지역에 전라남북도, 경남 일부를 포함하고 있어 범위가 매우 넓다.

이 때문에 섬진강 유역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섬진강 사막화, 생태계 보호, 짠물 관리 등 해결해야 할 수계 업무가 산더미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섬진강유역 환경청을 별도로 설립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 지난 21대 총선 공천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후 4년간 바닥을 다지며 기반을 탄탄하게 하고 있다는 평이 있다. 어떤 노력들을 하셨나?

=저는 21대 총선 경선 이후 그저 기본을 하자고 다짐했다.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것, 직접 만나서 눈을 바라보고 그 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전부였다.

요즘은 새벽 3시 반에서 4시에 일어난다. 아침 출근길 인사를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제철소 교대근무의 경우에는 6시에 교대하기 때문에 5시 반부터 인사를 시작하고 있다. 

그 이후에는 시장, 공장, 골목, 논, 밭 어디든 상관없다. 순천・광양・곡성・구례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로서 중앙당을 오가며 그저 제가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서 제가 해야 할 일을 묵묵하게 해냈을 뿐이다.

△ 마지막으로 광양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광양과 더불어 순천・곡성・구례 지역이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한다. 

다시 한번 민주당을 믿어 달라고 말하는 것이 참 염치가 없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정부를 내버려 둘 수는 없는 일이다. 

민주당이 과거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원망이 있겠지만 애증이 있는 만큼 애정도 있을 것이다.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광양,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선수 교체가 절실하다.

전남은 비례 국회의원을 제외하고 지난 68년간 여성 국회의원이 한 번도 선출된 적이 없다. 광양에서 전남 최초로 여성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 여성의 섬세함과 따스함, 35년간 민주당 한길의 우직함으로 우리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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