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사회운동 넘어 지역 위해 일하고 싶은 생각에 출마 결심

정치인, 지역을 위한 움직임 보여 줘야… 지역역량 키울 기회 제공

당내 경선 과정 비방 자제 필요… 경선 끝나면 원팀으로 임해야

지역발전 위해 중앙 오가면서 큰 그림 그려주는 것이 국회의원 역할

이충재 예비후보가 지난 30여 년간 노동운동과 사회운동을 하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비전을 바탕으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결같이 노동자 곁은 지킨 그의 소신은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충재 예비후보를 만나 오는 4월 총선에 대한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4월 총선의 의미는 무엇이며, 후보로서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 가장 크게 보면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총선이 되어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으로 민생이 고달프고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 

이번 총선의 승리로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

지역의 입장으로 보면, 당연히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그동안 민주당이 지역을 위해 소홀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총선은 지역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인물을 뽑아야만 한다. 

특히 청년의 역량을 키울 수 있어야 하겠다. 지금 청년들은 창의성이 부족해 침체되어 있다. 

광양을 넘어 순천·구례·곡성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 미래의 주역인 지역 청년들을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다. 

△ 평생을 노동운동가로 살다가 지역운동가로 방향을 바꿔 총선에 출마하게 됐다. 총선 출마계기는?

= 30년 이상을 공직생활을 하면서 전국공무원노조와 사회연대노동조합연맹 설립을 주도했다. 

다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고, 이제는 노동운동과 사회운동을 넘이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왕이면 일반 지역운동가보다는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치혁신과 지역견인’을 이끌겠다고 했다. 이충재가 말하는 정치혁신과 지역견인은 무엇인가?

=정치혁신과 지역견인은 민주당이 지역민과 함께 가는 것이다. 지금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 지역발전을 견인하지 못한채 지역민을 단순히 표로 보는 경향이 있다. 

정치인은 지역을 위한 움직임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지역을 다니다보면 역량이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그룹을 만들어 역할을 주고 역량을 키우고, 지역을 위한 정책을 함께 다듬어 나가야 할 것이다. 

한 예로 지금 민주당 지역위를 보면 문턱이 너무 높아 일반사람들은 거의 출입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부터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주당 지역위 사무실을 열린 카폐공간으로 만들어 누구나 오가면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

△ 총선 본무대에 앞서 당내 경선이 더 치열하고 관심을 받는다. 왜 이충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남들과는 결이 다르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저는 평생을 직장인으로서 살아온 것이 아니다. 따라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지금까지 개인의 사리사욕이 아닌 공익적인 부분을 위해 살아왔고, 이 부분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두 번째는 능력측면이다. 

살아온 직업과 직장에서 어떤 것을 보여줬나 봐야한다. 

저는 전국단위 노동조합을 만들고 운영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잘해왔다.

지역발전면에서도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이 잘 살기 위해서는 기업이 발전하고 노동자가 잘 살아야한다. 

결국 교섭과 연결되는데, 교섭의 판을 짜는 것도 경험이 있어야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차이점들을 모은다면 이충재가 답이 된다.

△ 당내 경선과정에서 비방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최종후보자가 된다면 당 경선 후 당내 화합과 지역 화합을 이끌 비책이 있는가?

= 원래 도전자는 지금의 현역을 공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고 쉽지않다. 이기더라도 아름답게 이기고 싶다. 

어차피 민주당 안에서 경쟁하는 사람들인데, 우리끼리 싸우면 본선에서 더욱 힘들어진다. 

공천과정에서 편가르기를 해났지만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야 하는 문제점이 생긴다. 다시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상호비방을 자제해야 한다.

△ 가장 시급한 지역의 현안은 무엇이며, 이를 위한 후보의 대안은? 

= 제가 볼 때 지역발전의 현안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민주당의 자질 문제다. 동호안 개발만 보더라도 그렇다. 현행 법령상으로 제철 관련 업종만 들어올 수 있어 이차전지 등 신산업 투자가 불가피했으나 광양시가 지난해 중앙부처에 여러 차례 동호안 투자와 관련해 제도적 문제점을 설명하고 법령 개정이 이뤄지도록 건의했다. 

결국 제도개선 합의가 이뤄졌는데, 이것은 지자체가 노력한 산물이다. 

민주당은 광양시를 격려하고 칭찬해야 하는 것이지 자신의 공이라고 치부해서는 안된다. 

민주당은 이런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된다고 본다. 

중앙을 오가면서 큰 그림을 그려주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 지역 내에서도 노사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노동조합은 노동자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노동관계에서 공정한 행위를 촉진하는 데 큰 기여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노동조합의 존재가치는 높이 평가될 수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의 노동조합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임금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 존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노동자들이 보다 더 존중받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면 노사가 대립하는 교섭문제도 쉽게 풀릴 수 있다. 

결과적으로 노동을 존중해주면 노동자들이 지역에 책임의식을 가지고 지역을 보다 더 사랑할 것이고, 그 속에서 노사가 함께 공존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만들고 싶다. 

△ 선거운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 매일 아침 새벽 5시쯤 나온다. 출근 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많은 후보자들이 선거때만 되면 출근 인사를 하고 있지만 선거가 끝나면 어떤가?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출근인사를 꼭 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매일아침 출근인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오가는 사람들을 만나 인사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일이 지금은 즐겁다. 

이런 즐거운 일을 선거때만 하지 않고 국회의원이 되더라도 한달에 한번씩이라도 주기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나?

= 국회의원이 되더라도 저는 지금처럼 살고 싶다. 국회의원이 되면 어떠한 특권들이 주어지지만 그 특권으로 사람이 바뀌는 것을 많이 봤다. 

특권을 자신을 위한 권한으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지역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저는 그런 정치인이 되고 싶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이번 선거로 단순히 국회의원 한 명을 뽑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역의 일꾼을 뽑는다고 생각했으면 한다. 

후보자들의 비전과 역량을 보고 뽑아달라. 그러면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 나올 것이고, 향후 지방선거에서도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 뽑히게 될 것이다. 지역이 발전할 기회는 이번 선거에서부터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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