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출마를 선언한 유근기 예비후보는 재선 곡성군수 출신이다. 유 예비후	보는 지방정치를 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삶과 그들이 원하는 방향을 잘 알고 있어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한다.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한 유근기 예비후보는 재선 곡성군수 출신이다. 유 예비후 보는 지방정치를 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삶과 그들이 원하는 방향을 잘 알고 있어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한다.

저출산・지방소멸문제 중앙정치 통해 정책적으로 풀어내야

하는 일에 진실로 대한다면 견고한 성벽도 무너뜨릴 수 있어

영화 ‘곡성’의 역발상, 곡성 장미축제의 대성공으로 전환

저출산 정책, 현실적인 접근 필요…가족지원 예산 늘려야

민선 6·7기 곡성군수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유근기 예비후보가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그는 군수재임 시절 역발상의 재치로 지역을 알렸고 그로 인한 유연한 정치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근기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만나 총선에 대한 각오를 들어봤다. / (편집자 주)

△ 4월 총선은 어떤 의미며, 후보로서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이후 정치가 실종됐다고 이야기한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할 정치가 실종되면서 주권자인 국민은 무시당하고 권력자만 존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4월 총선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여야 한다.

저는 지방정치를 오래 했기 때문에 주민의 삶과 그들이 원하는 방향을 잘 알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현실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저출산 문제와 지역소멸 문제를 정책적으로 풀어내고 싶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역에서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중앙정치로 녹여내고 싶은 것이다. 지역민의 삶을 대변하는 따뜻한 집밥 같은 정치를 한다는 게 저의 각오다.

△ 출마 계기를 소개한다면?

= 지방자치단체장을 두 번 하면서 그 이상의 욕심을 내지 않았다. 저의 소신이었다. 지역에서 일을 해보고 싶은 일꾼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길을 터주고 싶은 생각이었다. 

퇴임 후 농사일을 소일거리 삼아 시간을 보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지역을 위해서 무언가 해야한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그들의 노력을 계속해서 외면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출마를 결심했다.

곡성은 지역이 협소해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쉽지 않다. 

하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기회도 없다. 생각을 달리해보면 곡성에서 저를 두고 욕할 사람은 있어도 광양에서 저를 욕할 사람이 없다. 

오히려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잘 그리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보만 놓고 보면 절대 질 이유가 없고, 이길 자신도 있다.

△ 광양지역에서는 후보님을 잘 모를 수 있다. 유근기 후보만의 강점을 소개하자면?

= 진실함이 있다.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곡성 군수재임시절에도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군수 시절 ‘곡성의 지도를 바꿨다’, ‘곡성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켰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것은 사실 저의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사람을 만나고 하는 일에 마음을 담아 진실로 대한다면 견고한 성곽도 무너트릴 수 있다는 신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진실함을 알고 저를 도와준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진실함을 가진 올곧은 정치인이 될 것이다.

△ 후보님을 이야기하면 영화 ‘곡성’을 빼놓을 수 없다. 관련된 일화를 소개한다면?

= 2016년 군수 재임 시절 범죄스릴러 영화 곡성(哭聲)이 개봉했다. 

영화 ‘곡성(哭聲)’은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을 다룬 작품인데 당시 영화 제작사와 감독이 저를 찾아왔다. 

곡성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찍게 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제가 그것을 허락하자 주민들이 곡성의 이미지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로 온 동네가 소란스러웠다.

곡성군에서 촬영한 영화가 지역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민 우려는 당연했다. 저는 이를 해결해야만 했고 고민 끝에 전남일보에 기고문을 썼다. 제목은 ‘곡성(哭聲)과 다른 곡성(谷城) 이야기’였다. 

영화 상영시 자막으로 ‘본 영화 내용은 곡성지역과는 관련이 없는 허구의 내용’이라고 표기하도록 했고, 영화 제목은 단지 동음이어일뿐 한자부터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일본 아오모리현 ‘합격 사과’ 마케팅에 비유하면서 역발상으로 오히려 이번 기회를 곡성을 알리자고 했다. 하늘 닮은 섬진강이 펼쳐지는 곡성을 소개하고, 곡성으로 와서 즐겨보라는 말도 곁들었다. 

기고문은 영화가 개봉하기 며칠 전에 나갔는데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그리고 영화 개봉 후 열린 곡성 장미축제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대박이 났다. 

이를 두고 용역기관에서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430억이라고 했다. 이게 저와 영화 ‘곡성’과 관련한 이야기다.

△ 당내 경쟁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

= 한마디로 열심히 하는 것이다. 곡성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 자체가 열세가 될 수 있기에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새벽부터 시민들의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 후보님이 강조하는 지방소멸과 저출산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가?

=현재 정부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 예산이 50조원이 넘는다. 그런데 가족지원 예산은 OECD에 포함된 국가에 비해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 많은 돈을 어디에 쓰는지 의구심이 드는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에서 총선공약으로 저출산 정책을 발표하면서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 1억원대출과 2자녀 출산시 24평 분양전환 공공임대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이게 허무맹랑한 소리가 아니란 것이다. 

현실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아이 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 주면서 출산을 장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도 그렇다. 사교육비를 쓰지 않도록 하는 현실감 있는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 이러한 저출산과 교육에 대한 정책들이 새롭게 정립되면 지방소멸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법이 따라올 수 있을 것이다.

△ 후보님께서는 지역 현안을 어떻게 보는가?

= 광영동에서 생활하고 있다. 

집에 들어가다 보면 아파트가 많이 있지만 불이 꺼져 있는 곳도 많이 볼 수 있다. 부동산사무소를 운영하는 지인한테 물어보니 불 꺼진 곳은 대부분 공실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도 아파트를 짓는 곳이 많이 있다. 향후 무분별한 주택공급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금호동, 광영동, 태인동의 환경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해 보이고 이와 관련해 금호동 주택단지 이주문제도 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들어서면서 광양은 철강도시가 됐지만 여기서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 

현재 배터리 소재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기에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증대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광양은 최고의 항만을 가지고 있음에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국내 최초 스마트항만 구축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춰야 하겠다.

여수나 순천은 관광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데 광양은 관광의 불모지다. 

광양에 내재되어 있는 관광 요소가 많다. 단지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시민협의체를 구성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광양관광에 대한 그림을 그려나가야 한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조금은 늦었지만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그리고 유근기가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던 노력들을 눈여겨 봐달라. 

진실한 마음으로 온 힘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주신다면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더 살기좋은 광양 만들기에 유근기가 앞장 서겠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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