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족센터가 임신한 아내의 어려움을 남편이 느낄 수 있도록 임신부체험복 대여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광양시가족센터 직원이 임신부체험복을 착용한 모습.
광양시가족센터가 임신한 아내의 어려움을 남편이 느낄 수 있도록 임신부체험복 대여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광양시가족센터 직원이 임신부체험복을 착용한 모습.

인산부의 어려움과 고통을 부부가 함께 공감하며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추진하는 임산부 체험복 대여사업이 화제다.

광양시 가족센터는 지난 2월 1일부터 임신한 아내의 어려움을 남편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임산부 체험복 대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임신부가 임신 후 8개월이 됐을 때 양수와 태반, 아기의 무게를 합친 평균값은 7kg이라고 한다. 

이 수치는 임신부 자신의 체중증가를 제외한 임신에 따른 순수 증가분이다.

문제는 이 무게들이 합쳐져 임신부의 골반 아래쪽을 누르게 되고 복압이 올라가면서 하지 순환에도 문제를  안겨준다. 

아울러 이 무게를 지탱하면서 설거지, 빨래, 청소 등 일상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에 허리에도 무리를 줄수 있다.

이러한 인산부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체험을 통해 남편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이 추진된 것.

광양시 가족센터 임산부 체험복 대여는 1가구당 최대 3일간 대여 가능하다. 

체험을 희망하는 예비 아빠 또는 체험을 희망하는 자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정식대여에 앞서 가족센터를 방문해 체험복을 입어볼 수도 있다.

체험복은 임신 후 8개월차에 해당하는 7kg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체험복 안쪽에는 체온상승과 방광 압박 체험자리가 만들어져 있다.

7kg에 해당하는 체험복의 무게와 체온상승, 압박까지 함께 경험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복합적 기능을 가진 장비로써 파손・분실 우려에 따른 보증금 1만이 발생한다.

체험에 참여한 광양읍 강경호(34세) 씨는 “처음에는 무게 정도만 견디면 될 줄 알았는데 체험복을 착용해보고 더 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아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면서 아내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요즘은 마사지를 해 주고 있다”고 체험담을 전했다.

광양시가족센터 관계자는 “잠시나마 아내의 임신 체험을 통해 출산의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많은 가족들이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임산부를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신부 체험복 대여 및 자세한 문의 사항은 광양시가족센터 061-797-6803으로 문의하면 된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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