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행복타운 고급형 청년임대주택 건립과 관련, 계획 당시보다 크게 오른 원자재∙노무비로 고민에 빠졌다. 현시점에서 평가된 사업비 규모는 당초 계획안보다 200억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사업비에 맞춰 사업을 진행할 경우 고급형 임대주택으로 정주여건을 복원하겠다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고, 계획대로 추진하면 추가적인 사업비 투자가 필요하다.

고급형 청년임대주택 건립은 정인화 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하기에 고급형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과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시는 지난 4일 광양시청 접견실에서 ‘광양행복타운 고급형 청년임대주택 건축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광양행복타운 고급형 청년임대주택은 광양읍 칠성리 174-11번지 일원에 아파트 110세대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청년층에게 저렴하면서도 창의적 디자인의 고급형 임대주택을 건설·공급해 주거비 부담경감 및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의 정주기반을 조성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세대 공급면적은 25평(전용면적 59㎡)이며, 전세대 발코니 확장으로 실제 사용면적은 29평이 된다.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임대를 지원하며, 총사업비는 329억원(국비 98억원, 기금 102억원, 시비 129억원)이다. 이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은 (주)아이에스피 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이날 용역사는 “현재 평가된 사업비 예상규모는 469억으로 추정된다”며, “당초 계획안보다 200억 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주민편의시설과 녹지공간, 주차장 공간 등을 조절하는 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인화 시장은 “고급형 청년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쉽게 주민편의시설 등을 축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관계 부서장들은 여러 가지 안을 내놨다. 의견교환 결과 당초 2층의 주하주차장을 1층으로 하고 대신 법적 녹지 공간을 제외한 잔여 녹지공간에 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편의시설 중 마을카페, 근로자휴게실, 맘스테이션 등 반드시 필요한 공간을 남겨두는 것을 원칙으로 편의시설 공간을 조정토록 했다.

정인화 시장은 “해당 사업부지 인근에 위치한 공원공간을 조금 더 멋지게 꾸며 녹지공간으로 보충할 수 있고 주차장 부지를 활용하는 인근 지역 검토도 필요하다”며, “임대주택이지만 고급형으로 만들어 신혼부부에게 인기있는 주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사업승인 및 계약심사를 마무리하고 7월 공사를 착공해 2026년 내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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