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의예술중학교가 지난 3월 1일 개교하면서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와의 본격적인 통합운영이 시작됐다. 예술분야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한 울타리 안에서 둥지를 틀게 된 것이다. 이에 통합운영학교 첫 교장으로 부임 받은 서양언 교장의 활약이 기대된다.

서양언 교장은 “한국창의예술중학교가 설립하게 되면서 예술고등학교와의 예술인재 양성을 위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온 힘을 기울여 신뢰받는 학교, 세계로 나가는 예술인을 기르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설된 한국창의예술중학교는 음악과 12명, 미술과 20명 총 32명의 신입생이 모집됐다. 음악전공은 성악, 피아노, 현악(바이올린, 첼로), 관악, 실용음악 등을 배우며, 미술전공은 기초조형, 평면조형, 입체조형, 기초디자인 등을 배우게 된다.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는 각 학년별 3학급 총 9학급 180명의 학생이 한국화, 디자인, 조소, 성악, 피아노, 보컬, 드럼 등을 배우고 있다. 

서양언 교장은 “중학교는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충실하게 다지고, 고등학교는 바른 인성을 기르는 배려교육과 함께 전문교육이 추가되는 특화된 예술교육 과정이 운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학교의 경우에는 예술계열 특성화중학교이기 때문에 전체 교육과정의 10%를 음악, 미술 등 전공 교과로 편성해서 운영하고 나머지 90%는 다른 일반 중학교와 같이 보통교과로 편성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학교가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특성화중학교에 내려진 교육부의 방침이다. 다만 방과후 활동,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예술 전문교과 시간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양언 교장은 강사 선발에 있어서도 남다른 견해를 밝혔다.

서 교장은 “전문교과 과정이 많기 때문에 강사의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타지역 강사를 선발하는 것보다 지역의 우수 강사를 우선적으로 선발해 지역사회의 예술인재가 학생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고등학교 통합운영과 관련해 “고등학교의 우수 강사를 중학교 수업에도 투입하고 행사와 전문교과 활동 등 통합운영이 가능한 사항은 통합해서 운영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특히 서 교장은 창의예고의 지난 2022년 학교 내 갈등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했다.

서 교장은 “지난 학교 내 갈등은 교육과정 개편에서 시작된 것이다. 상급기관인 전남도교육청의 요구에 맞춰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할 것이다. 다만 그동안의 문제점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이 새로 추가된다면 그 의견에 맞춰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동부권 우수 예술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창의예술중고등학교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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