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헌 의원의 광양시 공무원에 대한 갑질과 관련해 광양참여연대가 지난 13일 성명서를 내고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달 초 안영헌 의원은 광양시의회 의원간담회 자리에서 체육과 업무보고를 위해 의회를 찾은 체육과장을 두고 자신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말하고 폭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체육과장은 시의회 3층 의원실 앞 대기장소인 쇼파에 앉아 있었지만 순간 지나가는 안 의원을 볼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지난해 11월에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안 의원이 e스포츠 관련 업무를 질의하면서 담당과 소관을 잘못 파악한 것을 두고 해당 과장이 항의를 했고, 이 일로 지금까지 악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럼에도 안 의원은 담당 과장이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광양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에 앞서 안 의원과 담당과장에게 화해할 것을 수차례 요구했고, 백성호 부의장과 임채기 국장에게도 중재를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둘의 화해가 없자 이날 참여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공무원에 대한 갑질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늘 대접받고 우위에 있으면서 권력에 심취해버린 결과가 갑질이다”면서 “시민을 대표하고, 민원을 해결할 시의원의 자격으로서 적적한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영헌 시의원은 피해 당사자는 물론 광양시민에 공개 사과하고, 광양시의회는 갑질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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