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호 광양시의회 의원이 집중호우만 오면 발생하고 있는 진상면 금이리 시설하우스 농가 침수피해에 대해 국도 58호선 개설이 원인이라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백성호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광양시의회 제325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비만오면 금이리 시설하우스 농가들이 재산상의 피해를 보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개선이 되고 있지 않다”면서 “광양시장,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도의원, 국민권익위 등이 현장을 다녀갔지만 어디에도 해결책을 마련했다는 소리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에도 때아닌 집중호우가 발생하자 여지없이 피해가 발생했고 몇 년째 피해는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이리 시설하우스 침수피해는 4년 전부터 집중호우로 인해 모인 빗물이 마을 하수와 만나면서 배수로를 넘어 하우스로 들어오면서 발생하고 있다. 국도 58호선 개설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이러한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공사가 원인이 됐다는 주장이다.

백성호 의원은 “국지도 58호선 개설 공사가 시작되면서 금이리쪽에서 발생하는 우수를 아래쪽으로 배제하기 위해서 배수계획을 함께 수립했는데 결과적으로 이게 잘못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이리쪽에서 내려오는 배수로는 1000mm관, 국지도 58호선 북쪽에서 내려오는  배수로는 650mm관, 그리고 남쪽에서 올라오는 배수로는 650mm관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렇게 모인 빗물들이 농로의 배수로 600mm관을 통해 빠져나가려다 보니 침수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이러한 배수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피해는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고, 원인을 알고도 그냥 지나간다면 올 여름 집중호우시에 또 침수 된다”고 강조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지난 2월 집중호우가 발생해 어떻게 할 것인지 검토를 한 바 있다. 지금보다 용량이 큰 양수기를 설치해 원할한 배수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과 장기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시설 설계공사를 한다는 것인데 예산상의 문제점이 있다”고 답했다.

백 의원은 “우선 임시방편으로 두 가지 방법을 병행을 하되 지금 농로의 배수로 600mm관을 1000mm 이상으로 확장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반복될 수 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재생 기자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