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농민들의 자주적 활동을 강화하고 농민들의 권익을 위해 힘찬 목소리를 낼 광양시농민회가 지난 15일 공식 출범했다.

중마동 성황스포츠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양시농민회 출범식에는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을 비롯해 윤일권 광주전남연맹 의장, 각 지역 농민회 회장, 정인화 시장, 서영배 시의장, 백성호 부의장, 농민회 회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광양시농민회장 인사말, 축사, 광양시농민회 창립 경과보고, 농민회 강령낭독, 임원 소개,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농민회는 그동안 농축수산물 수입반대운동, 추곡수매가 인상 및 수매량 확대 요구, 농가부채해결 및 농정 공약 이행 촉구 등 농민의 권익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주요 강령은 농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반 법률 및 제도의 철폐, 농업육성과 농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민족의 자주・자립·통일을 위한 농업기반 조성 등이다.

광양시농민회 유영준 초대 회장은 “광양시농민회가 마침내 출범하게 됐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광양시농민회는 앞으로 농민주권과 농민권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농민들의 삶의 애환과 고충을 함께 하면서 불합리하고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고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업 예산에 관련해서는 농민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며, 농민을 비롯해 사회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농민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광양시농민회가 출범하는 자리에서 또다시 투쟁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이것이 바로 농민들이 처해 있는 현실이다”며 “농업인들을 무시하는 정책들을 확실하게 깨부수고 농민들이 살 맛 나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인화 시장은 “광양시는 농촌이 어떻게 하면 바로 소멸하지 않고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농민 여러분들과 함께, 같이 잘사는 농촌, 부자되는 농촌을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농민회는 농민들이 힘을 합쳐야 지역에 사는 농민들한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10월 애호박 농가를 주축으로 농민회를 결성했다. 지난해 2월에는 광양 지역농업 농산물 출하장려금 지급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에 답변을 촉구했다. 농협들은 이에 아무 반응이 없는 상태다.

광양시농민회는 앞으로 출하장려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함께 농민3법 제정을 위한 활동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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