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등록이 오늘(2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국민경선을 통해 권향엽 예비후보를 최종 공천후보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과정은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민주당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를 여성전략지역구로 지정하고, 권향엽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권향엽 예비후보의 단수추천에 현역인 서동용 국회의원이 반발해 재심을 요청하고, 국민의힘 지도부까지 나서 권향엽 예비후보의 단수추천을 ‘사천’이라며 비난하고 나서면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는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선거구가 됐다. 결국 권향엽 후보가 자신에 대한 단수 추천 철회와 경선을 건의함에 따라 민주당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총선후보를 국민경선방식으로 선출키로 하고 경선을 실시했다. 경선결과 권향엽 후보가 현역인 서동용 국회의원에 승리하며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경선에서 승리한 권향엽 예비후보는 “선의의 경쟁에 함께해 주신 서동용 후보님과 지지자들께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며, “검찰 독재와 불합리로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협치와 민생을 잘 살피라는 큰 소명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현장에서 보고 들었던 우리 지역민들의 간절한 눈빛과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정을 바로잡겠다”며, “이제는 하나된 팀으로 확실한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서동용 국회의원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권향엽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해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한 길에서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후보공천을 마무리함에 따라 이번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국민의힘 이정현, 진보당 유현주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남성후보 1명과 여성후보 2명이 경쟁하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46년만에 전남지역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당선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1948년 제헌국회 이후 76년간 전남의 선출직 여성 국회의원은 단 한명에 불과했다. 지난 8~1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윤덕 전 의원(나주군·광산군)이 그 주인공이다.

치열한 경선을 통해 후보자리를 쟁취한 문재인정부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역임한 권향엽 예비후보는 46년만의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을 노리고 있다.

광양의 경우 소선구제가 도입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줄곧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됐다.

여기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정현 예비후보는 18대, 19대,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3선의원 출신으로 새누리당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특히, 20대 총선에서는 인근 순천지역구에서 당선된 바 있으며, 지역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진보당의 유현주 예비후보는 전라남도의회의원을 역임했으며, 오랫동안 지역에서 노동자와 서민 곁을 지켜오며 광양지역 진보정치의 얼굴 역할을 해왔다.

한편, 이번 총선 후보자 등록은 21일과 22일 양일간 진행된다. 후보등록을 마치더라도 본격 선거운동은 28일부터 가능하다.

29일에는 선거인명부가 확정되며, 4월 5일과 6일 양일간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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