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28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국민의힘 이정현, 진보당 유현주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후보들은 22대 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지난 21일 모두 후보등록을 마치고, 전열을 정비했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1일 후보등록을 마친 후 “경선과정에서 힘들게 올라온 만큼 본선에서도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이지 알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과 많은 소통을 했고, 그 의지를 받아 본선에서도 당당히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후보는 기형적인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선거구가 이렇게 되면서 앞으로 순천 해룡면 주민들이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주민들과 더욱 자주 만나도록 하겠다. 제가 순천으로 가서 주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 후보는 당시 순천에서 국회의원을 지내신 분인데 순천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도 안 하신다. 그런 것들에 대한 실망감을 순천 주민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지금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반드시 되돌려 놓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친 후 “광양순천구례곡성 유권자가 주인으로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큰 역할을 한 번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정현 후보는 “지역에서 일을 하고 정부·여당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 한마디로 오작교가 될 수 있는 인물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정현에게 기회를 달라.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광양, 순천, 구례, 곡성은 발전 잠재력이 전국 226개 시군구 중에서 가장 특출하고 특색이 있다. 제가 당선이 되면 4선 중진의 힘으로, 청와대 수석과 당대표를 지낸 경험과 경륜으로, 그리고 끓어오르는 고향에 대한 애향심과 열정으로 광양만권, 섬진강권 대개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해왔던 민주당 방식과 다르게 한 번 해보겠다. 당을 떠나 제 손 한 번 잡아주시면 꼭 지역발전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현주 진보당 후보는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선거”라며, “민심이 가리키는 윤석열 검찰독재 심판과 민생경제를 돌보고 살려 나가는 길에 더욱 헌신적으로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현주 후보는 “부산 연제구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권단일후보인 진보당 노정현후보가 국민의 힘 후보보다 훨씬 높은 지지를 보여주고 있기에, 민주주의 성지인 호남의 자존심과 명예를 위해서라도 민주당 싹쓸이가 아니라 진보당 유현주 후보를 국회로 보내달라. 진보당 1석은 호남정치도 살리고, 민주당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살리는 1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는 각자 다양한 길을 걸어왔다.

2006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출마가 유일한 공직선거 출마 경험인 권향엽 후보를 제외한 이정현, 유현주 후보는 다양한 출마경험을 갖고 있다.

가장 많은 출마경험을 지닌 후보는 이정현 후보다. 총 8번의 출마이력이 있는 이 후보는 1995년 민자당 후보로 광주에서 광양의원 선거에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에는 광주서구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2008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첫 당선된 이 후보는 2014년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데이어 2016년 순천에서 새누리당후보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3선을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인 2020년 실시된 총선에서는 서울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고, 2022년에는 국민의힘 후보로 전남지사 선거에 나섰다 고배를 들었다.

유현주 후보도 6회에 걸쳐 공직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유 후보는 2008년 국회의원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후 2010년 광역의원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전남도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12년과 2016년, 2020년 통합진보당과 민중연합당, 민중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했으며, 2018년에는 통합진보당 후보로 광양시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후보들 중 전과를 신고한 후보는 이정현 후보가 유일하다. 이정현 후보는 2019년 방송법 위반으로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후보들은 재산신고에서 권향엽 후보가 10억 8,415만 1천원을, 이정현 후보가 9억 6,333만 6천원을, 유현주 후보가 -1,410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민주당 권향엽 후보는 당초 27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겠다고 고지했으나 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이를 취소했다. 대신 권 후보측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후 5시 30분부터 중마동 호반아파트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기로 했다.

이 출정식에는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부겸 전)국무총리, 박지원 전)국정원장, 신정훈 전남도당위원장이 지원유세를 할 예정이다.

양재생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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