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사노동조합(위원장 김신안)이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총 6일 동안 전남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전남메신저 사용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남메신저 사용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2.1점으로 나와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에는 총 500개교, 1,302명의 교사가 응답했다.

설문 결과 2024년 현재 근무학교(기관)에서 어떤 내부메신저 프로그램을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현장 교사들의 89.6%가 전남메신저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2023년) 현 소속 학교(기관)에서 어떤 메신저 프로그램을 사용했냐는 질문에는 85.9%가 전남메신저를 사용했다고 응답해 전남메신저 사용률의 변화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지난 2019년, 기존에 사용하던 ‘jne메신저’를 사용의 편리성과 교직원 소통 강화 및 업무경감을 목표로 전남메신저를 구축하여 전라남도 내의 학교와 기관에 배포했다. 

그러나 현장 교사들이 매긴 전남메신저 사용 만족도 점수는 10점 만점 중 평균 2.1점으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메신저 사용 중 겪은 불편함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부팅 시 자동 로그인 실행 오류(1,131명, 87.4%)가 가장 많았고, 강제 로그아웃 또는 메신저 꺼짐(1,075명, 83.0%), 쪽지 발신하였으나 수신자가 전혀 받지 못함(965명, 74.5%), 렉 현상(664, 51.4%)이 뒤를 이었다. 

로그인 실행 오류 및 쪽지 수발신 오류로 인하여 전남의 교사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전남메신저는 다른 PC에서 로그인 시 쪽지 내역 등 자료 연동이 되지 않는 불편함도 지적됐다.

연동이 되도록 기능 개선이 필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전체 92.4%(1,203명)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여 기능 개선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주관식 자유 응답 문항에서는 ‘몇 년째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개선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 ‘강제로 쓰게 할 생각이었으면 제대로 기능하게 만들어달라’ ‘차라리 사설 메신저를 구입하게 예산을 지원해달라’는 등의 제언이 이어졌다.

전남 교사노조는 “교사들은 수업을 마친 후에도 수업 준비뿐만 아니라, 보충 학습 지도 및 상담, 수 많은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데 업무경감을 기대하며 구축된 전남메신저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어 바쁜 학기초에 업무 부담을 더하고 있다”며, “매년 반복되는 학교 현장의 혼란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전남메신저 오류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과 개선 방안을 전라남도교육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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