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豐(등풍) 叙光 張喜久 청결한 해동하늘 들판은 풍년들고 일기도 화창하고 가을걷이 한창일세 도처엔 농부들 노래 흥겨워서 더덩실. 捲雲淸潔海東霄 此際登豐四野邀 권운청결해동소 차제등풍사야요 日氣連和秋收裏 邇遐到處穡夫謠 일기연화추수리 이하도처색부요구름 걷힌 해동하늘 모든 들판 풍년드네, 일기 화창 가을걷이 도처 농부 노래하며우리 선현들은 가을에 묵직하게 드는 풍년을 두고 가색등풍(稼穡登豐), 오곡등풍(五穀登豐)으로 불리면서 풍년을 찬양하는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면
코로나19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은 글로벌 방역의 표준을 만들었다는 국제사회의 평가를 받고 있고, 20일부터 고3 학생을 시작으로 각급 학교의 순차적인 등교개학이 예정되어 있다. 21세기 들어 사스와 메르스 등 코로나 계열의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고, 신종플루와 같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쳤지만, 그 위세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인류의 생활 자체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고, 이러한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
한편, 고니시는 이순신에게도 사람을 보내어 총과 칼 등을 선물로 가지고 와서 매우 간절히 본국에 돌아갈 길을 열어 달라고 간청하고, “ 조선 군사는 마땅히 명나라 군사와 진을 따로 쳐야 할 것인데 같은 곳에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이냐”며 이순신과 진린 사이를 이간질 하였다.이순신은 그것을 물리치며 “임진년 이래로 무수히 많은 적들을 잡아서 얻은 총과 칼이 산처럼 높이 쌓였는데, 원수의 심부름꾼이 여기는 뭐하러 찾아온다 말이냐, 총 칼은 필요 없고 너희들 대장의 머리만 보화로 여길 뿐이고, 내 땅에 진을 치는 것이야 내 뜻대로 할 일이
苦熱(고열) 叙光 張喜久 여름 신 위엄으로 교만함 자랑하고 조석엔 등산으로 해열의 기운 올려 지팡이 끌고 갔었네, 사백들을 초대하려. 赤帝威嚴至夕朝 地平紅熾乃矜驕 적제위엄지석조 지평홍치내긍교 登山解熱惟携杖 樹下淸陰士伯招 등산해열유휴장 수하청음사백초여름신의 위엄 속에 지평 흥취 교만함이, 등산하며 해열해소 사백들도 초대하며 한 여름 집안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을 뻘뻘 흘린다. ‘애라 모르겠다’하며 부채를 부치고 낮잠을 청해 보지만 그 역시 흐르는 땀방울을 주체할 수가 없어 자리에서 일어나고 만다. 냉수도 마시고 아이스크
순천 왜교성 전투 이후 고금도 수군 통제영에 주둔하고 있던 조‧명 수군 연합함대에 조정으로부터 순천 왜교의 적들이 1598년 11월 10일경에 진을 철수하여 달아나려고 한다는 통문이 육지로부터 왔으니 급히 진군하여 돌아가는 길을 막으라 하는 지시가 내려왔다. 이에 이순신은 11월 9일 진린 도독과 같이 고금도를 떠났다. 이 때 고금도의 피난민들은 떼를 지어 나와 이순신을 전송했는데, 마지막으로 원수를 갚아달라는 염원을 담아 환호하며 그를 보냈다. 그 날 저녁 조‧명 연합함대는 여천군 남면 금호도에 진을 쳤고,
秋聲(추성) 叙光 張喜久 첫 가을 돌아오니 귀를 여는 아름다움 귀뚜라미 울음 토해 나무그늘 외롭구나 글 제목 붙여 가면서 운자 달고 평측가려. 循環節序孟秋回 繼續佳聲總耳開 순환절서맹추회 계속가성총이개 樹陰孤蛩鳴數吐 書題韻士咏觴催 수음고공명삭토 서제운사영상최절서 순환 첫여름이 아름답게 소리 들려, 귀뚜라미 울음 토해 운사 술잔 재촉하네 추성(秋聲)하면 북으로 갔던 기러기 떼가 따스한 한반도를 찾아오는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다. 가을을 알리는 소리는 또 있다. 풀벌레 소리다. 귀뚜라미 소리가 가을을
蟬聲(선성) 叙光 張喜久 처서가 들어서자 매미소리 뚝 그치고 온 대지 가을바람 청량한 기운이네 괴목에 기대어 서서 함께 하리 시 읊고. 處暑纔過已曉明 窓前槐木聽蟬鳴 처서재과이효명 창전괴목청선명 金風大地淸凉起 題詠吾儕共酒觥 금풍대지청량기 제영오제공주굉처서 지나 새벽 밝고 매미소리 들려오네, 가을바람 청량 기운 시를 읊고 한잔 하며 늦여름이 되면 덕수궁을 걷기가 무섭단다(?). 매미의 극성스런 소리 때문이다. 물론 성정이 급한 사람의 볼멘소리다. 모기도 한 때라 했듯이 매미도 한 때인
코로나19가 생활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은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치러진 제21대 총선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돌이켜보면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조용한 선거였다. 후보들이 대면 선거운동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민심의 엄중함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선거때 국민의당에 쏠렸던 호남 민심은 다시 민주당으로 회귀했다. 선거가 끝나고, 이제 당선자에게는 자신의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엄중한 부채가 주
避暑2 (피서2) 叙光 張喜久 한 여름 염천 피서 근역 동해 최고이니 원근 산하 경색들 아름답기 그지없네 금붙이 녹임 감내하며 찾아가는 피서 처. 炎天避暑槿邦東 遠近山河景色佳 염천피서근방동 원근산하경색가 鑠石流金堪耐裏 吟觴勝地樂五齊 삭석류금감내리 음상승지락오제여름 피서 동쪽 제일 원근 산하 아름답네, 삭석유금 감내하며 시 읊기에 좋은 곳을피서 하려면 에어컨이 최고라 한다. 우선 얼굴과 몸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람이 청정공기를 마셔야 하겠고,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을 쐬야 하는 입장에
避暑1(피서) 叙光 張喜久 제방 둑 푸른 그늘 촌가에 휘날리고 중복에 남풍 불어 날마다 빗겨가네 한가한 시간을 틈내 시흥 한줌 단비 두줌. 綠揚堤畔近村家 中伏南風每日斜 녹양제반근촌가 중복남풍매일사 耘者休時過澍雨 不勝詩興酒盃加 운자휴시과주우 불승시흥주배가푸른 그늘 제방 근처 중복 남풍 지나가고, 한가하게 단비 지나 시흥 절로 나는구나 무더위를 피하여 시원한 곳을 찾는 심회는 각자 다르다. 요즈음 수도권에 사는 나이 연만한 사람들은 전철을 타고 다니면서 피서를 즐긴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는다. 청량리역에서 전철을 타면 천
健康杯(건강배) 叙光 張喜久 너와 나 손을 잡고 공원을 찾았더니 온갖 꽃 눈에 가득 갖은 색 이루었네 봄날이 저물어 가니 세상 영욕 잊고자. 爾吾携手近園來 色色千花滿眼開 이오휴수근원래 색색천화만안개 聽鳥觀花春夢暮 都忘榮辱健康杯 청조관화춘몽모 도망영욕건강배청춘 잡고 만류해도 대답 없이 듣지 않네, 비록 삼춘 가겠는데 우리 안생 떠나가네시인들에게 술 한 잔은 시를 짓는 마력이 있기는 있었던 모양이다. 그만큼 술은 청유형이란 이미지를 띠고 있다. 평소에 말을 자주하지 않던 위인들도 한 잔 술이 들어가면 청산유수를 뽑아내듯이
上樓臺(상누대) 叙光 張喜久 그대 먼저 나는 뒤에 누대에 올랐더니 배꽃 앵두 피었구나 온 고을 수를 놓고 가득한 풍광 곱지만 한 잔 술에 세사 잊고. 君先我後上樓臺 梨白櫻紅萬壑開 군선아후상루대 이백앵홍만학개 滿眼風光如此麗 欲忘世事醉醪杯 만안풍광여차려 욕망세사취료배청춘 잡고 만류해도 대답 없이 듣지 않네, 비록 삼춘 가겠는데 우리 안생 떠나가네평지에선 잘 보이지 않던 자연의 사물도 높은 돈대(墩臺)에 오르면 선명하게 보이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도 엿볼 수 있다. 사람의 시계(視界)는 한계가 있어서 눈에 보이는
人生(인생) 叙光 張喜久 청춘을 부여잡고 간곡히 만류하나 대답도 하지 않고 만류도 듣지않네 삼춘은 가고 오지만 머물 잖는 인생은. 我執靑春懇曲留 靑春不答不聽留 아집청춘간곡류 청춘부답불청류 三春雖去有歸日 一老人生莫永留 삼춘수거유귀일 일노인생막영류 청춘 잡고 만류해도 대답 없이 듣지 않네, 비록 삼춘 가겠는데 우리 안생 떠나가네옥중의 심회를 담고 보니 바구니엔 철철 넘친 시가 상당한 수 있었다. 천정에 매달려 있는 등과 물에 어린 창이 반사하고 있는 두 개의 등을 제시한다. 자신이 누워 있는 자리에는 두 개의 불빛이 다 못
4.15총선이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의 후보가 속속 확정되고 있고, 바뀐 선거법에 따른 당리당략을 취하느라 정치권은 온갖 꼼수가 난무한다. 국민을 위해 일하겠노라 말들 하지만, 결국은 어떤 것이 자신들에게 가장 이익이 될 것인가가 정치인들의 셈법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선거구획정도 그 하나라 할 것이다.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는 선거는 물론 우리 생활 자체를 바꾸고 있다.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번지면서 WHO는 결국 팬데믹을 선언했다. 경제가 얼어붙고, 국경이 막히고 있
봄에만 발생하는 줄 알았던 미세먼지와 황사가 언제부터인가 계절에 상관없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황사가 발생하는 횟수와 강도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사가 문제되는 것은 단지 일상생활의 불편함 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 황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가장 기본적인 대처법은 마스크 착용이다. 이때 일반 마스크는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는 거르지 못하기 때문에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하여 호흡기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제품 포장의 KF80 또는 KF94
4월 15일 실시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의 급작스런 확산이 선거에 대한 이슈를 블랙홀처럼 삼켜버리고 있어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그러나 이번 국회의원선거가 이러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을 하는 일임에는 변함이 없다. 흔히 유권자들은 선거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찍을 만한 후보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찍을 만한 후보가 없다는 말에서 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이 묻어나온다. 하지만 정치를 불신하고 투표참여를 거부하는 국민, 정
老不知還(노부지환) 叙光 張喜久 공원길 척촉 도화 나보고 환히 웃네 봄 가고 봄이 옴은 채 바퀴 돌고 돈데 한 번간 청춘 모습은 다시 올 줄 모르네. 每朝策杖步公園 躅躑桃花笑我喧 매조책장보공원 촉척도화소아훤 春去春來如此轉 一過身老不知還 춘거춘래여차전 일과신노부지환매일 아침 공원 걷고 봉숭아꽃 환히 웃네, 봄이 가고 돌아온데 늙음 다시 못 돌아와 사람이 늙어가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현상이다. 늙는다는 것은 결국 죽음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간다는 뜻일게다. 아니다. 죽음이 다고오고 있다는 증거일 것
신종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창궐하여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에게 커다란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성급한 점술가들은 하늘의 호된 꾸중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예언까지 서슴치 않고 우리들 입언저리에 담겨진다. 신종 [코로나19] 감염증이 대유행(팬데믹)으로 진행될 확률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전 세계 각국이 다투어 백신(예방접종)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온 세계의 이슈가 된다. 이에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이 무엇이며, 언제 나올지 궁금해 하면서 의아심을 품는다. 이에 영국의 BBC가 2020년 02월 28일 백신에 관한 몇 가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큰 시기에 집중되는 알레르기 질환과 그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알레르기 비염이나 결막염, 천식의 경우에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그리고 곰팡이나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등에 의해 발생한다. 또한 알레르기 질환은 가족력의 빈도가 높아서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를 요한다.봄철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원인은 꽃가루다. 환경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4개 지점을 기준으로 3월부터 대체적으로 나무 꽃가루의 농도가 증가하기 시작하고 주로 오리나무
淸明鄕村(청명향촌) 叙光 張喜久 청명의 좋은 계절 봄 가운 따뜻하고 승지를 구경하니 마음 속 흥이 솟아 주막집 붉은 깃발이 객을 오라 부르네. 淸明好節四方瞻 地上氤氳萬物霑 청명호절사방첨 지상인온만물점 勝地遊人心自興 鄕村酒幕喚紅帘 승지유인심자흥 향촌주막환홍렴청명 계절 사방 보며 봄 기운이 만물 적셔, 승지 구경 흥이 나고 시골 주막 붉은 깃발청명(淸明)은 24절기 중 다섯 번째에 드는 절기다. 대부분 농가에서는 청명을 기하여 봄 일을 시작하므로 이 날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농사력